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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영업점 찾은 이복현 금감원장, "취약차주 부담 줄여달라" 주문(종합)

신한은행 영업점 찾은 이복현 금감원장, "취약차주 부담 줄여달라" 주문(종합)

등록 2022.07.14 17:35

수정 2022.07.15 08:01

한재희

  기자

현장 목소리 듣기 위해 직접 방문신한銀 제일 먼저 지원 프로그램 시행격려와 함께 은행권에 대책 마련 당부"취약차주 어려움 커져···연착륙 도와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에 위치한 신한은행 남대문지점을 찾아 대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재희 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에 위치한 신한은행 남대문지점을 찾아 대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재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약차주 보호를 위해 현장으로 나섰다. 신한은행 남대문지점을 방문해 상인들과 직접 대화하며 애로사항을 직접 챙겼다. 직접 대출 상담까지 진행하면서 현장을 둘러본 이 원장은 취약차주를 위한 정책적 지원은 물론 금융권의 취약차주 보호 및 부담완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복현 원장은 14일 오후 2시 30분 경 신한은행 남대문지점을 찾았다. 이 자리는 은행의 취약차주 지원 노력을 격려하고,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 등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최근 6월 말 기준 연 5% 초과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금리를 연 5%로 일괄 감면 조정해 1년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각각 최대 0.35%포인트, 0.3%포인트 인하하고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신청할 경우에는 고객이 부담하는 연 0.2% 가산금리를 1년간 은행이 부담할 예정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급리 상승기에 코로나19 지원이 종료된 이후 취약차주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내놓은 조치다. 이 원장이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 영업점을 찾은 것도 이때문이라는 전언이다.

남대문영업점은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이용이 높은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이 원장은 약 30분간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식당, 안경점 등 남대문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 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애로나 이런 것들을 직접 들었고 그 청취 과정에서 특히나 이제 금융 분야와 관련돼서 정책으로 멀리 떨어져서 했던 것들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실감나게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개별적으로 몇 가지 요구 사항, 의견을 주셨는데 그와 관련돼서도 저희가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정책적으로 소화를 하고 은행과 같이 협력해서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은행 측과 이야기해 돕기로 하는 등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물가 급등, 금리 상승 등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집행도 강조했다.

그는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이 보다 실효성 있게 작동하여 취약차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세심하게 살펴주시길 당부한다"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해당 차주들이 급격한 상환부담을 겪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은행권에서 적극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말 종료되는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기금'을 중심으로 운영이 될 예정이며, 이같은 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나머지 차주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기금 혜택을 받으실 분들 이외의 차주들에 대해서도 원리금 상환 유예 등 향후 어떤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저희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며 "금융기관도 차주분들에 대한 대출 실행기관으로 여러가지 고민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부분들은 앞으로 금융기관과 같이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금리상한형 주담대' 기한 연장과 가입비 면제 혜택 등 내용과 관련해서는 "이전에는 금리가 이렇게 급격하게 오를 거라는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면서 "향후 금리가 어느 정도 오를지 그 정도가 얼마나 될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태인 데다가 이전에 부담했던 추가 수수료, 비용 등을 금융기관에서 부담해 준다는 것이어서 그 전보다는 유의미한 내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들의 취약 차주를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마련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은행들은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을 복지적인 차원이 아니라 시장 경제 시스템의 참여 주체의 일환으로 주체들이 같이 상생하는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때그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게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으로 들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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