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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이원덕 우리은행장, 디지털·ESG 성과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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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고도화하고 맞춤형 자산관리 탑재
주요 기구와 국내 기업 '탄소 감축'도 뒷받침
하반기엔 '소호·WM'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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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오랜 기간 지주와 은행을 오가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 행보를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취임 일성처럼 모바일뱅킹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현장과 적극 소통하며 그룹의 공통 과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평이다.

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 제54대 은행장에 오른 이원덕 행장은 지난 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원덕 행장은 취임식 당시 "은행뿐 아니라 거대 플랫폼, IT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기술과 플랫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또 ▲소비자 ▲시장 ▲직원을 3대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소비자 중심 경영을 안착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우리은행의 디지털 전환 작업은 이 행장 취임 후 한층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대표 플랫폼 '우리원(WON)뱅킹'을 고도화하는 데서 나아가 업무 전반에서 IT기술 기반의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우리은행은 '우리원뱅킹' 화면과 처리 속도를 높이는 등의 개편을 마쳤다. 금융정보와 거래 메뉴를 쉽게 확인하도록 배치하는 동시에 600여개 거래를 ▲금융거래 ▲상품가입 ▲생활혜택 ▲인증·보안 등 8개 대표 카테고리로 정리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였다. 접속·로그인 속도도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은 하반기까지 우리원뱅킹을 업그레이드하고 연말엔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우리원뱅킹에 탑재된 새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소비자가 원하는 펀드로 투자비율을 구성해 가입하고 진단토록 하는 개인형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은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를 줬다. 문서 공동작업과 공유기능을 탑재한 협업툴 '위노트'로 업무시간 단축과 페이퍼리스 목표를 달성하고, 빅데이터 모델을 조합한 시뮬레이션으로 최적의 마케팅 대상을 찾는 '원 맵시(WON MapSy)'도 구축했다. 이로써 업무를 효율화한 우리은행은 향후 고부가 영역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 행장은 ESG경영의 한 축인 환경 분야에 대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이니셔티브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가운데 주요 기구와 손잡고 국내 기업의 탄소 감축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조력하고자 컨설팅과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기술보증기금과는 '탄소가치평가보증'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탄소가치평가보증'은 기보가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해 보증한도를 추가 제공하고, 보증비율·보증료 등을 우대해 보증을 지원하는 제도다.

아울러 이 행장은 회사와 현장 내부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0일간 65개 거래처와 42개 영업그룹·지점을 찾아 지원 방안을 모색했고, 5월엔 소비자 패널 '우리 팬 리포터', 은행 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혁신 리더그룹 '이노싱크'와도 각각 면담을 가졌다. 특히 이 행장은 현장에서 격의 없는 토론과 논의로 해결책을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행장은 하반기에도 소비자 중심의 현장경영에 속도를 높인다. 그 일환으로 조직 개편을 통해 소호·WM(자산관리) 이용자의 비대면 서비스를 전담할 '원(WON)컨시어지소호영업부'와 '원컨시어지WM영업부'를 꾸렸다.

연금 수익률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연금고객관리센터'도 신설했다. 대면·비대면 채널별 전문적인 연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확대되는 퇴직연금 시장 속 영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행장은 "소비자와 현장을 방문할수록 은행 경영에 대한 생생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면서 "소비자로부터 직원을 칭찬하는 목소리를 들을 때 은행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하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1962년생인 이 행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이다.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금융권에 발을 들였고, 우리금융에선 은행 전략기획팀 수석부부장과 자금부장,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지주 수석부사장 등을 거쳤다. 아울러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해 2024년까지 2년의 경영행보에 돌입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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