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당 80원 중간 현금배당 결정 총 23억 규모, 작년 대비 27% 증액 실적 자신감 기반 자사주 매입 지속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4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80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3억원이며, 시가 배당률은 1.1%다.
발행주식총수인 2957만2416주에서 자기주식(30만5827주)를 제외한 2926만6589주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이번 중간 배당은 작년에 이은 두 번째다. 앞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마다 배당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9월 1주당 60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18억원이다. 결산 배당금으로는 12억원을 지급했다. 2021회계연도 기준 총 29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이 같은 행보는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일환이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수연 대표는 지난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보통주 1만3799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7236원으로 총 1억원 규모다. 지난 1월에도 1만454주(8600만원)를 사들이며 올해 들어서만 2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8월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와 동시에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그간 성과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9690원으로 출발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가는 줄곧 내리막 길을 걸으면서 7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5일 기준 종가는 7430원이다. 지난 4일 기록한 52주 최저가(7250원)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작년 8월 26일 1만6500원(종가 기준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55% 추락했다.
적극적인 주주친화 행보는 실적 개선 자신감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젝시믹스의 글로벌 매출은 23% 늘어난 37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패션 부문을 제외한 F&B, 네일 등 신사업은 부진한 성적을 받았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사업 부문은 시장 경쟁이 치열할 뿐 아니라 신제품 출시가 당초 계획 대비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신제품 론칭과 마케팅 강화, 판매 채널 확장 등의 계획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2분기 골프복, 9월 아동복 라인 등 젝시믹스 브랜드 카테코리 확장으로 애슬레저 브랜드로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패션 부문의 견조한 내외형 성장뿐 아니라 신사업 신제품 효과를 높게 점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