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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사업, 상반기 8조 수주···"기다린 보람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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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 60조원 중 13% 규모
VS, 사업 시작 후 9년만에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LG 핵심사업으로 성장···연말 수주잔고 65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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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8조원의 수주 잭팟을 터트린 LG전자 전장사업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 준비를 하고 있다.

2013년 7월 전장사업을 시작한 뒤 2015년 4분기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적자상태를 이어갔으나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적극 키우고 있는 만큼 자동차 전장부품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며 향후 고속성장할 전망이다.

◇인포테인먼트·ZKW·LG마그나 3대 전장 핵심 =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장부문에서 총 8조원 규모에 달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인 60조원의 약 13%에 달하는 규모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상반기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과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집중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로 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이 주요 제품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기술력을 앞세워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AG의 프리미엄 전기차 2022년형 EQS 모델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 ▲미국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 등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ZKW는 자동차용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췄으며 BMW와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마그나는 한국 인천, 중국 남경에 이어 최근 멕시코에서 세 번째 전기차 부품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LG마그나는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 2023년까지 연면적 2만5000제곱미터(㎡)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LG마그나는 향후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등 LG 전장부품 계열사와 더불어 애플카에 핵심부품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사업, 매출 고공행진…연말 수주잔고 65조원 돌파 기대 = LG전자는 전장부문 3대 핵심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올해 연말 기준 총 수주잔고가 6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장부문 영업이익은 2015년 4분기 이후 약 7년만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전망이다. 2013년 사업을 시작한 뒤 2015년 4분기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 9년만에 의미있는 흑자전환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를 시작으로 전장부문이 꾸준히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이후 수주된 양질의 물량이 증가하면서 일부에서는 매출도 2분기부터 2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LG전자 전장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거둔 뒤 3분기 150억원, 4분기에는 23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9330억원 적자에서 올해 420억원 흑자를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사업부는 2018년 이후 수주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1조원대 적자 사업부에서 올해는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달성하는 등 전사 마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LG마그나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전체 VS사업본부 매출도 매년 10% 이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장부문 흑자전환은 생활·주방가전(H&A)과 TV(HE) 사업부의 수익성 하락하는 가운데 실적을 뒷받침해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9조4379억원, 영업이익 863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7%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윤서영 기자 yun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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