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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자장사' 경고에 은행들 줄줄이 대출금리 낮추고 예금금리 올려

금융 은행

'이자장사' 경고에 은행들 줄줄이 대출금리 낮추고 예금금리 올려

등록 2022.07.03 13:40

정단비

  기자

사진= 연합뉴스 제공사진= 연합뉴스 제공

최근 시중은행들이 금리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낮추고 정기 예·적금 금리는 연 3%에서 많게는 연 5%까지 올리고 있다. 금리 상승기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으로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잇따른 '이자장사' 경고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르면 이번주(4~8일)부터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0.35%포인트, 0.30%포인트 내린다.

우선 6월말 기준 연 5% 초과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금리를 연 5%로 일괄 감면 조정해 1년간 지원한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신청하는 대출자에 대해서는 고객이 부담하는 연 0.2% 가산금리를 1년간 은행이 부담한다.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2년간 금리 변동 리스크를 은행이 부담하는 금융채 2년물 전세자금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서민 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 신규 금리는 연 0.5%포인트 인하를 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이달 1일부터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주택관련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 낮춘바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4일부터 은행채 5년물 기준 고정금리 대출에 적용하던 1.3%포인트의 우대금리(은행 자체 신용등급 7등급 이내)를 모든 등급(8∼10등급 추가)에 일괄적 적용했다. 전체 등급 가산금리가 1.5%포인트씩 낮아진 셈이다.

지난달 22일 케이뱅크는 대출금리를 최대 연 0.41%포인트 인하했다.

반면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는 올라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창업 40주년을 맞아 특판을 내놨다. 해당 특판 상품들은 적금의 경우 최고 금리 연 4%, 정기예금은 최고 금리 연 3.2%다.

농협도 우대금리를 포함해 금리가 연 3%대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앞서 지난달 22일 최고 금리 연 3.20% 특판 상품을 선보였고 케이뱅크는 연 5.0% 금리의 상품을 출시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적금 금리를 높인데는 금융당국, 정치권, 여론 등을 중심으로 예대금리차에 대해 지적하는 등 압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0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만 올려도 대출이자 부담이 6조7000억원 이상 늘어난다고 한다"며 "금융기관들이 예대마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없도록 자율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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