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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호황 끝? 피크아웃 우려에 HMM 주가 '출렁'

해운업 호황 끝? 피크아웃 우려에 HMM 주가 '출렁'

등록 2022.06.25 16:14

안윤해

  기자

HMM 최근 주가, 올해 고점대비 32% 하락하반기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수요 '불확실'HMM 지분 사들인 SM상선, 3대주주 등극증권가 전망 팽팽 "호황 지속 vs 이익 감소"

해운업 호황 끝? 피크아웃 우려에 HMM 주가 '출렁' 기사의 사진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올해 하반기 컨테이너 수요 전망이 불확실성에 갇히면서 HMM이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서 시장이 급변한 영향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전일 대비 100원(0.42%) 오른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장 초반 2만3400원까지 밀리면서 올해 52주 신저가인 2만1100원에 가까워지기도 했다. HMM은 6월 들어 본격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현 주가는 올해 고점 대비 32% 가까이 빠진 상태다.

앞서 HMM은 해운업이 호황을 맞이하면서 매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HMM은 지난해 7조37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3조1486억원을 벌어들였다. HMM은 지난 2020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HMM은 1분기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3만원을 회복한 뒤 반등을 시도했다. 다만 이번 2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는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HMM은 전날 공매도 거래대금 1위에 오르면서 하방 압력을 더 키우고 있다.

또한 최근 SM상선이 HMM의 3대 주주에 오르면서 민영화 여부 불확실성 역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을 비롯해 SM그룹이 HMM 주식 매입에 쓴 돈은 총 8351억원에 달한다. SM그룹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차익 실현 이상의 의도가 있을 거란 관측이다.

아울러 해운주의 주가와 밀접한 해상운임 지수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완제품을 실어나르는 HMM의 경우 세계컨테이너평균운임지수(World Container Index·WCI)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연관성이 높다.

최근 세계 주요 해운지표는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Drewry)에서 최근 발표한 세계컨테이너평균운임지수(WCI)는 지난주 대비 3% 하락한 7.285달러/FFU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연이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전 분기 대비 13.2% 하락한 4211선을 기록 중이다. 유럽 항로 운임의 하락세는 미주 항로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유럽항로·미주서안항로의 SCFI는 각각 18.7%, 2.7%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HMM에 대해 서로 엇갈린 시각을 내놓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SCFI가 장기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피크아웃을 우려하고 있으나, 하반기 성수기가 도래하고 있고 내년부터 도입되는 신규 환경 규제들로 인해 선속 감소 또는 폐선 증가로 현재 호황을 이끌고 있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컨테이너 수요 전망 불확실하고 스팟 운임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2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이익 감익 구간 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및 2023년 공급 우려로 운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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