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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증권사, 美 주식거래 잇달아 중단···위험관리 취약에 서학개미 '불안'

중소 증권사, 美 주식거래 잇달아 중단···위험관리 취약에 서학개미 '불안'

등록 2022.06.16 17:28

신호철

  기자

美 현지 브로커 'LEK증권', 서비스 중단타사 대체출고·유선 매도 주문만 가능"단수 브로커 체제가 화 키웠다" 지적

사진=다올투자증권 제공사진=다올투자증권 제공

다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의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가 미국 현지 브로커 증권사 문제로 잠정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문제가 발생된 중소형 증권사 특성상 비용 때문에 현지 브로커를 복수로 두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3일 문자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국 현지 증권사 문제로 미국주식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 주문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이는 두 증권사가 미국 주식 거래를 위해 계약을 맺고 있는 미국 현지 브로커 LEK증권의 서비스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LEK증권은 중앙예탁청산기관(DTCC)과 증권청산소(NSCC) 등으로부터 위험대비 자본과 유동성이 약한 점, 내부 통제에 결함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서비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통보를 받았다.

이후 LEK의 자본 확충 이슈로 청산 활동에 상한 제한을 걸었으나 LEK가 이를 위반해 지난 3월 청문회 이후 서비스 정지가 확정됐다.

두 증권사는 매수 주문을 원할 경우 타사 대체출고를 이용하거나 매수는 유선을 이용해서 주문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신규 매수 주문 과정에서 다른 증권사를 이용해야 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복수의 증권사를 이용해 거래하므로 특별히 피해는 없다"면서 "다만 해당 증권사를 통해서만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불편 사항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주식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 주문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두 증권사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다른 브로커를 확보해 서비스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전에는 문제가 없던 회사"라면서 "LEK증권의 서비스 중단 소식을 통보받고 즉시 고객에게 안내했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현지 증권사와의 계약을 알아보는 과정 중에 있었다"면서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사에 비해서 미국 주식 거래 고객 규모가 작아 피해는 크지 않다"면서 "다른 현지 증권사를 통해 미국 주식 매매 서비스를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형 증권사들은 복수의 현지 브로커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있어 문제가 발생해도 주식매매 서비스를 중단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형 증권사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지 증권사 한 곳과 계약을 체결하는 편이다.

업계 안팎에선 비용 때문에 현지 브로커를 복수로 두지 않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위험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의 경우 현지 브로커 증권사를 복수로 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면서 "문제가 발생한 증권사들은 중소형 증권사이기 때문에 비용적인 문제로 하나의 현지 브로커 증권사를 두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복수의 현지 증권사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며 "다만 계약상 구체적으로 어떤 증권사들과 계약하고 있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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