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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의 특별한 '환갑'···"차별적 포트폴리오로 시장 아이콘 될 것"

대신증권의 특별한 '환갑'···"차별적 포트폴리오로 시장 아이콘 될 것"

등록 2022.06.15 17:55

정백현

  기자

서울 명동 Daishin 343 전경. 사진=대신증권 제공서울 명동 Daishin 343 전경. 사진=대신증권 제공

국내 증권시장에서 여러 혁신을 거듭해온 대신증권이 특별한 '환갑'을 맞게 됐다. 유독 회사 안팎의 손바꿈이 잦았던 국내 자본시장에서 독립계 금융투자기업으로 60년의 세월을 오롯이 버텨냈다는 점에서 대신증권의 '환갑'은 시장 내에서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오는 20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대신증권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가장 독특한 사업 모델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15일 밝혔다.

대신증권의 역사는 지난 1962년 6월 20일 창립한 삼락증권에서 시작됐다. 고 양재봉 명예회장이 지난 1975년 인수한 후 50년 가까이 '대신'이라는 이름을 유지했다.

1990년대만 해도 대신증권은 국내 5대 증권사 중 하나였다. 당시 5대 증권사였던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동서증권,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 LG증권(현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중 지금까지 주인이 바뀌지 않고 살아남은 곳은 대신증권이 유일하다.

대신증권은 지난 60년간 오랜 세월 부침이 심했던 자본시장의 일원으로서 여러 혁신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증권 거래 과정을 칠판에 분필로 적던 1970년대 전산화를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 가장 빛나는 혁신 성과 중 하나다. 대신증권은 지난 1976년 전산터미널을 도입했고 1979년에는 객장에 처음으로 전광판 형태의 시세판을 설치했다.

1991년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기업 인수합병(M&A) 주선업무 겸영인가를 얻어 수많은 기업들의 인수합병에 적극 나섰다. 또 국내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의 효시로 꼽히는 '사이보스' 시리즈 출시를 통해 누적 사이버 거래액 10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2010년대부터는 저축은행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덩치 불리기에 나섰던 다른 증권사들과는 다소 다르게 움직였다. 본업인 증권업과 시너지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의 차별적 발전이 이 당시 경영 전략의 핵심이었다.

지난 2011년 3개 저축은행의 자산을 인수해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은 출범 10년 만에 총자산 기준 업계 15위 회사로 성장하면서 대신증권의 실적을 살찌우게 했다.

이밖에 국내 최고급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한남동 '나인원 한남'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부동산 개발 사업에도 혁혁한 공을 쌓으면서 증권업, 금융업, 부동산 개발업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부단한 노력 끝에 대신증권은 총자산 23조5050억원, 자기자본 2조6029억원, 그룹 임직원 수 2000여명의 알짜 증권사로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회사의 둥지도 명동과 여의도를 오가는 변화가 있었다. 현재 명동예술극장 건물에서 출발했던 대신증권은 1980년대 여의도로 떠났다가 지난 2016년 말 다시 명동 옛 중앙시네마 터에 지은 새 건물로 돌아왔다.

대신증권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명동 사옥의 명칭을 기존의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건물의 도로명 주소 건물번호를 딴 'Daishin 343'으로 바꾸기로 했다. 해당 건물의 주소가 서울 중구 삼일대로 343이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60년은 유독 부침이 심했던 한국자본시장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이를 견뎌오기란 탄탄한 리스크관리와 시스템, 인적 노하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기에, 그 발자취를 되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가장 독특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답게 앞으로 대신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찾아 나가겠다는 의미"라며 "틀에 얽매이지 않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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