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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국내서'···불확실 시대 미래전략 짜는 이재용·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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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간 이재용 부회장, 독일·네덜란드서 반도체·전장·5G 챙길듯
재계선 "유럽 파트너와 사전 조율...출장 결과물 갖고 올 것" 기대감
국내 종횡무진 활약 최태원 회장, 이번주 'SK 확대경영회의' 준비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 겸직···파리 출장 상반기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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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외 경영 현안을 챙기면서 불확실 시대 미래전략 준비에 들어갔다. 이 부회장은 11박12일간 유럽 출장길에 올라 시스템반도체, 전장, 5세대 이동통신(5G) 등 신성장 사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한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주 'SK 확대경영회의'를 준비하며 새로운 비전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해외서 뛰는 이재용 = 지난 7일 김포공항을 출발한 이재용 부회장의 유럽 순방은 오는 18일 마무리 된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현장 경영은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 이후 6개월 만에 성사됐다.

이 부회장이 새 정부 출범 직후 해외 출장 일정을 잡은 것은 공급망 대란과 물류비·원자재값 인상 등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를 직시했다. 2주 가까이 이어지는 출장 강행군 배경에는 반도체, 전장, 5G 부문의 사업 기회를 선점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유럽에서만 최소 열흘간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 여러 국가를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그동안 매주 삼성의 부당 합병 의혹 재판을 받느라 경영 활동이 위축됐던 터라 이번 출장은 올해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을 거란 해석이 고개를 든다. 일각에선 29년 전 고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고 혁신을 외친 프랑크프루트 선언에 버금가는 뉴 삼성 메지시가 나올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이 부회장의 독일 출장에선 뮌헨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전기차용 배터리, 전장부품 등 완성차 분야 사업 협력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BMW, 지멘스, 인피니온 등은 뮌헨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글로벌 회사다.

이밖에도 이 부회장은 이미 예고된 네덜란드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업체 ASML 본사를 찾아 반도체 장비 공급 관련 회동을 갖는다.

이 부회장의 유럽 순방에 맞춰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장혁 삼성SDI 연구소장 등 삼성SDI 경영진이 동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한 것을 두고서도 유럽 고객사와 배터리 부문의 추가적인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2주간 재판에 빠지면서 유럽 출장을 떠난 것은 사전에 유럽 파트너들과 비즈니스 미팅이 조율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배터리, 전장 부문의 투자 결과물을 갖고 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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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유럽 출장. 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유럽 출장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국내서 뛰는 최태원 = 최태원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국내에서 가장 바쁘게 뛰고 있는 경제계 인사 중 한 명이다. SK그룹 경영 외에도 지난해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리를 겸직하면서 2년차인 올해 더욱 활발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윤정부 출범 이전에 대통령 당선인을 가장 많이 만났던 기업인으로는 단연 최태원 회장이 꼽힌다. 최 회장은 지난 3월21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윤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6단체장 회동을 시작으로 4월18일 서울에서 열린 경제안보 관련 서울국제포럼(SFIA)에서 윤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다. 같은 달 22일에는 부산으로 내려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서 윤 당선인을 만나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란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최 회장은 또 4월25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국내 1호 백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지난달 10일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최 회장의 행보는 윤 대통령의 경제계 회동에 여러차례 보조를 맞췄다. 지난달 말 공식 출범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으면서 외부 활동에 속도를 붙인 모습이다.

최 회장은 오는 1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2022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새로운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을 필두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SK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해 하반기 경영 전략을 모색한다.

올해 확대경영회의에서는 각 계열사의 경영현황 중간점검과 하반기 전략 구성,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 회장의 경영철학인 파이낸셜 스토리는 물론, ESG 경영 관련 사례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SK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200조원이 넘는 투자 보따리를 풀었으니, 투자 관련 경영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6월말 열릴 예정이던 SK 확대경영회의는 최 회장이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이 확정되면서 일주일 가량 앞당겨졌다. 최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 공동유치위원장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해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후보지인 부산을 알리며 상반기 일정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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