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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정제마진 30불' 고지 눈앞···2분기 초대박 실적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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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주 평균 정제마진 배럴당 22달러선
일부 증권사 이미 30달러 돌파 추정 내놓기도
전분기 比 재고이익 축소 불구, 호실적 기대감
中 봉쇄 해제에 리오프닝···타이트한 수급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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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정제마진은 3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당분간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호실적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6월 들어 평균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2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실제 원유 구매비와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통상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다.

증권사들이 추산한 지난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22.12달러로, 전주 22.83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과거 업계 황금기로 꼽히던 2016~2017년에도 정제마진이 10달러를 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유사들은 역사상 최고의 호황기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일부 증권사는 더욱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주 주간 평균 정제마진이 28.3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한다. 이미 30달러선을 돌파했다고 추정하는 곳도 있다. KEB증권은 지난주 정제마진이 39.0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봤다.

정유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마이너스 정제마진을 기록하며 역대 최악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이 시기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총 적자만 5조2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엔데믹'(풍토병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정제마진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정유4사도 1년 만에 적자를 벗어나 총 7조2000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올해 들어서는 정제마진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석유관련 제품의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다. 실제 정유 4사는 일제히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합산 영업이익은 4조8000억원으로, 1개분기 만에 작년 영업이익의 67%를 달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정세 불안이 가중된 점도 유가 급등에 기름을 부었다.

정유사들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장미빛 전망이 잇따르는 이유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은 1분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제마진 효과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 1분기 77% 수준이던 공장 가동률은 현재 90% 수준까지 올랐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1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S-Oil은 1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1조4000억원으로 파악된다. 특히 2분기 실적 추정치는 현재 시황이 반영되지 않아 보수적으로 책정된 만큼,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호실적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제마진은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증산을 결정했지만, 유가 안정화 기대감은 크지 않다. 중국의 봉쇄 조치 해제로 수급난이 가중되고, 미국 허리케인 시즌 등이 맞물리면서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다. 해외 여행 규제가 늘어나면서 항공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여름 휴가철을 맞은 드라이빙 시즌도 호재다.

다만 일각에서는 섣부른 축배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경기부진이 길어지면 장기적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유가가 떨어지면 비싼 값에 원유를 사들인 격이기 때문에 재고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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