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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여파서 못 벗어난 카카오페이···증권·손보 자본 확충 '빨간불'

블록딜 여파서 못 벗어난 카카오페이···증권·손보 자본 확충 '빨간불'

등록 2022.06.13 07:55

수정 2022.06.13 08:31

임주희

  기자

알리페이, 카카오페이 주식 500만주 블록딜 잔여지분 오버행 이슈 탓에 주가 하락세 지속증권가, 매각 시점 주목···자본 확충에 악영향

블록딜 여파서 못 벗어난 카카오페이···증권·손보 자본 확충 '빨간불' 기사의 사진

카카오페이 주가가 2대주주인 앤트그룹 계열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블록딜과 관련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은 막지 못했다.

증권가에선 알리페이 블록딜이 오버행(잠재적 대량매도 물량)이슈로 불거지면서 향후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자본 확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3% 하락한 8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영업일 연속으로 전 거래일 대비 주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7일부터 하락한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8일 급락했다. 이날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 주식은 500만주를 블록딜 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이다. 알리페이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9.80%, 카카오페이 발행 주식 총수의 3.77%이다.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 10만6000원대비 11.8% 할인된 9만3492원으로 결정됐다. 총 매각대금은 4675억원으로 추산된다.

알리페이가 당초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페이 주식은 지분 36.68%에 해당하는 5101만5205주다. 지난달 상장 6개월을 맞으며 보호예수가 전량 해제됐다. 해제된 물량은 카카오페이 전체 상장 주식 중 57.57%에 달하는 규모다.

알리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 지분이 추가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는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120일 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카카오페이는 추가주가 하락 방지를 위해 앤트그룹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의 전략적 투자자(SI)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며 "2018년부터 앤트그룹과 협력해 온·오프라인 글로벌 국경 간(크로스보더) 결제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일본·마카오뿐 아니라 더 많은 국가로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며, 이달 중 새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가 급락에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여전히 주가는 파란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페이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갓 출시했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출범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알리페이가 대규모 지분을 매각한 점에 주목했다. 현 상태에선 자본 확충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은 흑자를 달성을 하기 위해 빠른 자본 확충과 이를 활용한 신용공여 이자수익 확보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MTS 출시 지연에 따른 적자 누적과 모회사 카카오페이의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자본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우리나라의 높은 보험 침투율에 따른 낮은 보험 수요와 표준화가 어려운 상품의 특성으로 인해 과거 수많은 보험사들의 비대면 판매 실패 사례와 마찬가지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카카오페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2000원에서 25.9% 하향한 12만원을 제시했다.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을 60배로 낮춘 영향이다.

조아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알리페이가 보유한 잔여 지분과 관련된 오버행 우려가 불거졌고 최근 글로벌 증시의 성장주 주가 조정에 따른 페이팔, 블락 등 동종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하락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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