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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넥슨, 블록체인·NFT 진출 공식화···첫 번째 IP는 '메이플스토리'

IT IT일반

넥슨, 블록체인·NFT 진출 공식화···첫 번째 IP는 '메이플스토리'

등록 2022.06.08 12:43

김수민

  기자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주목···열린 생태계로 확장"NFT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최초 공개'메이플스토리 N' 비롯해 총 4개 프로젝트 준비 중

강대현 넥슨 COO. 사진=넥슨강대현 넥슨 COO. 사진=넥슨

넥슨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대체불가능토큰)을 게임에 접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사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NFT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넥슨은 8일 '2022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키노트를 통해 NFT 중심의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최초 공개했다.

◇블록체인의 투명성·열린 생태계·가치의 저장 등 주목 = 이날 키노트 진행을 맡은 넥슨 강대현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과 이에 적합한 게임 설계 방법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생각을 전했다.

강 COO는 "최근의 변화를 P2E만이 아닌 블록체인의 가능성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보니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즉, 우리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기존 온라인게임의 닫힌 생태계를 열린 생태계로 확장하는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COO는 블록체인을 가상세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다른 가상세계와 융합하는 통합 플랫폼이자 통합 가상세계라는 관점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투명하게 공개된 규칙 ▲열린 참여와 기여에 따른 보상 ▲가치의 저장 및 이동 등 세 가지 특징에 맞춰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게임은 개발사의 의도에 따라 게임의 밸런스와 경제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구조였다. 이는 개발사의 의도에 대해 유저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구조였다. 반면 개발사가 너무 큰 권한을 갖게 되면 유저는 회사를 바라보며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고, 이는 가상세계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면이 있었다.

투명성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투명한 거버넌스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설계에 대해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신뢰성 있는 게임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다.

열린 생태계와 기여에 따른 보상에 대해 넥슨은 게임의 성장에 따른 과실이 모든 기여자에게 돌아갈 수 있게 설계한다면 더 잘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는 블록체인 게임을 디자인하는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슨도 생태계의 한 일원으로 참여해 유저를 포함한 다른 기여자들을 인정하고 이익을 공유하면 커뮤니티 크기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가치의 저장과 이동과 관련해 강 COO는 NFT의 맹점에 대해 고려했다. NFT가 고유성과 소유권을 보장한다는 개념이 있지만, 결국 사용처가 없다면 디지털 조각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꾸준한 사용처가 필요한 데 이에 대한 상세한 비전을 제공하는 것은 넥슨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넥슨, 블록체인·NFT 진출 공식화···첫 번째 IP는 '메이플스토리' 기사의 사진

◇NFT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구축 = 넥슨은 그 첫 번째 IP로 자사의 대표작 '메이플스토리'를 선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며 이를 모두 아우르는 NFT 중심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설계할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 NFT가 공유되는 공간의 개념이며 여기에 각종 메이플스토리 기반의 게임들이 존재하는 형태의 세계관이다. 나아가 다른 NFT 프로젝트와의 연동을 지원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겠다는 목표다.

강 COO는 "우선 우리의 여러 서비스를 묶어서 서로 공유가 되는 세계관, NFT 토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의 진정성을 공감시키기 위해 우리의 목숨줄과 같은 IP로 도전해 신뢰를 얻어야겠다"고 말했다.

먼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 타이틀이 될 ▲메이플스토리 N은 원작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기반의 신규 글로벌 MMORPG다. '메이플스토리 N'에는 캐시샵이 없어 이용자들이 오롯이 게임 플레이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NFT화 할 수 있으며, 온전한 소유권을 기반으로 자유시장 경제를 만들어가게 된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기여자들과 넥슨에게 보상으로 분배되는 방식이다.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손쉬운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가칭)도 준비 중이다. 'MOD N'에서는 '메이플스토리 NFT' 뿐만 아니라 외부 NFT를 활용해 나만의 유니크한 게임 개발이 가능하며, 본인이 만든 게임의 인기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 기여도가 측정돼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모바일에서도 '메이플스토리 NFT'를 그대로 가져와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안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강대현 COO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메이플스토리 NFT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 외부 NFT가 들어올 수 있는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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