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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자사주 매입 카드 꺼낸 LG···'저평가주' 꼬리표 뗄 수 있을까

통큰 자사주 매입 카드 꺼낸 LG···'저평가주' 꼬리표 뗄 수 있을까

등록 2022.05.30 17:15

안윤해

  기자

2024년까지 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의자사주 매입 공시 후 첫 거래일 주가 9% 상승상표권 사용·임대 수익 배당 가능성도 '활짝'"현 주가는 절대 저평가···적극 매수 나서야"

통큰 자사주 매입 카드 꺼낸 LG···'저평가주' 꼬리표 뗄 수 있을까 기사의 사진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통큰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주주환원 정책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지주사 할인을 탈피해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는 전 거래일 대비 7200원(9.64%) 오른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첫 거래에서 쾌재를 부른 셈이다. 앞서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입 규모는 27일 종가(7만4700원) 기준 627만주로 유통주식의 약 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G는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매입 후 소각 등 세부 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으며, 단기 내 매각 지분교환 등도 없다"고 밝혀 향후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배당성향 개선안도 새롭게 제시했다. LG는 앞서 2020년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배당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배당성향은 기존과 동일하게 별도 당기 순이익의 50%이지만, '배당금 수익 한도' 문구를 제거해 배당금 수익 외 상표권 사용수익과 임대수익에 대해서도 배당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평가다.

따라서 자회사 이익이 감소할 경우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금을 유지해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LG의 배당총액은 4489억원, 배당금 수익은 5183억원,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3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단순히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할 경우 배당금은 37.5%를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할 예정이다.

하지만 LG의 주가는 지속적인 저평가 타이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는 30일 종가기준 8만1900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5%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타 지주사인 롯데지주(-7.3%), SK(-6.7%) 등과 비교하면 약 3~4배 더 하락한 수준이다.

통상 지주사의 주가 할인율은 높은편이지만 LG는 유독 더 높은 편에 속한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웃도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화학 등 대형 계열사를 품고있어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피할 수 없다는 평가다. LG의 주가는 이달 들어 순자산가치(NAV) 대비 65% 이상 할인된 상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LG의 주가가 사실상 저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으며 향후 LG CNS의 상장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더불어 1조9000억원에 대한 현금 활용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 NAV 할인율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자회사 지분가치 변동으로 NAV 할인율이 하락했지만 주주환원 강화에 따른 추가적인 NAV 할인율 하락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의 주가는 NAV 대비 65% 할인된 절대 저평가 영역"이라며 "중장기 자사주 취득에 따라 최소한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에 따른 배당지급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LG의 올해 말 주당배당금 상향 정도는 지난 3년 평균 11.9%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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