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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칸 접수한 CJ, 이미경 콘텐츠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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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브로커', '기생충' 이어 칸 영화제 접수
몸값 1조 엔데버콘텐트 품에···콘텐츠 제작 역량 확보
CJ 4대 성장엔진 중 '문화' 부문에만 12조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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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영화 두 편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수상하며 이미경 CJ 부회장의 'K컬처' 뚝심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칸까지 접수하며 이 부회장이 콘텐츠에 '올인'한 이유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CJ ENM이 투자·배급하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각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2020년에는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으로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 또한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처럼 CJ ENM이 투자·배급하고 이미경 부회장이 제작총괄에 이름을 올린 영화다. 아카데미와 칸 두 곳에서 최근 3년 동안 7개 상을 휩쓴 투자·배급사는 CJ ENM이 유일하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는 이미경 CJ 부회장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CJ ENM을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은 제일제당 중심의 사업구조를 이루고 있던 CJ그룹의 사업 분야를 문화 분야로 넓힌 장본인이다.

CJ는 1990년대 중반 드림웍스에 3000억원을 투자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처음 시작했고 이후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를 설립했다. CJ가 27년간 CJ ENM을 통해 한국 영화 제작·투자·배급 등에 쓴 금액만 2조원에 달한다.

CJ ENM은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디어 환경이 다변화하며 자체 콘텐츠 확보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역량을 가진 창작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CJ ENM의 커머스 부문은 약세인 반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풀이된다.

CJ ENM은 지난해 3분기에만 영화제작사 '엠메이커스'·'모호필름'과 애니메이션 제작사 '밀리언볼트' 등 3곳을 인수했다. CJ ENM은 엠메이커스 지분 51.02%, 모호필름 58.46%, 밀리언볼트 55.4%를 확보했다.

엠메이커스는 강제규, 김현석, 조의석, 이병헌 4명의 영화감독이 설립한 제작사다. 모호필름은 박찬욱 감독이 이태헌 프로듀서, 조영욱 음악감독 등과 함께 설립했다. 밀리언볼트는 대사 없는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 '라바' 시리즈를 제작한 맹주공 감독과 제작진이 설립한 스튜디오다. 이들 세 곳의 제작사를 인수하며 CJ ENM은 단번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감독들을 영입하게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통큰 베팅으로 '라라랜드' 제작에 참여한 엔데버콘텐트를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는 CJ ENM이 1995년 문화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CJ ENM이 엔데버콘텐트 지분 인수에 들인 금액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은 최근 'CJ ENM 스튜디오스'를 신규 설립하면서 스튜디오드래곤·엔데버콘텐트·스튜디오스 '3대 스튜디오 체제'를 완성했다. 또 스튜디오드래곤, 네이버웹툰 일본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와 3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스튜디오드래곤 재팬'(가칭)을 올해 상반기 안에 설립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는 5조원 규모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CJ그룹 또한 30일 콘텐츠 분야를 비롯해 K-푸드 중심 식문화 확산 등 문화 분야에 총 1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여기에 CJ ENM에서 밝힌 콘텐츠 투자 계획이 포함된다.

CJ그룹은 지난해 말 문화(Culture)·플랫폼(Platform)·웰니스(Wellness)·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를 4대 성장엔진으로 하는 중기 비전을 발표했다. '문화'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신사업으로 혁신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목표다.

CJ그룹 관계자는 "CJ는 산업 기반이 미미하던 1990년대 중반부터 25년 넘게 영화, 드라마 등 문화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문화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길을 열고 이를 주도해왔다"며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로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K-브랜드 위상강화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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