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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앞두고 329% 뛴 에스에이치엔엘, 폭탄 돌리기 '주의'

상폐 앞두고 329% 뛴 에스에이치엔엘, 폭탄 돌리기 '주의'

등록 2022.05.26 10:31

임주희

  기자

오는 31일 코스닥 상폐 앞두고 단기급등정리매매에 단기 차익 노린 투기꾼 몰려최근 주가 변동폭 커져···투자 유의 당부

사진=에스에이치엔엘 홈페이지 갈무리사진=에스에이치엔엘 홈페이지 갈무리

오는 31일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되는 에스에이치엔엘(옛 아래스)의 주가가 정리매매 기간 동안 폭등하고 있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장폐지 직전 '폭탄 돌리기'라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6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에스에이치엔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27%(47원) 하락한 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5년 4개월'만에 거래가 재개된 에스에이치엔엘은 재개 첫날 주가가 92% 폭락, 3영업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난 25일 주가가 329% 급등해 장을 마감했다.

에스에이치엔엘의 주가가 폭등한 것은 정리매매 기간 동안 단기차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 일엔 개인투자자들이 8억55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차익실현 매물 등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다시 추락하는 모습이다. 거래 가능일이 2거래일 남아 있는 만큼 주가 변동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995년 '아남정보기술'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에스에이치엔엘은 2002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2017년 1월 전직 대표이사 횡령 혐의 발생으로 거래정지가 내려졌다.

같은해 11월엔 유상증자 대금 가장 납입 의혹이 불거져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 손실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영업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회계분식으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며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감사의견 '의견 거절'을 받았다.

결국 상장폐지가 결정됐으나 에스에이치엔엘은 5년 4개월간 이의신청과 소송 등으로 상장사 지위를 유지했다. 해당 기간 동안 9490명의 소액주주들의 투자금도 묶여 있었다.

하지만 지난 18일 에스에이치엔엘이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기각결정을 받으면서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이에 지난 20일부터 정리매매가 진행됐다. 정리매매는 오는 30일까지 7거래일간이다.

정리매매는 주식 보유자들이 상장폐지를 앞두고 주식을 팔 수 있는 기회다. 개장 시각 오전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단일가 매매를 통해 거래된다. 본래 정리매매 취지는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가격제한폭이 없다는 점을 노리고 단기차익을 얻고자 뛰어드는 이른바 '정리매매꾼'들로 인해 정리매매 종목의 폭탄돌리기가 자행되고 있다.

종목토론실에도 투자를 권하는 글들이 적지 않다. "130 이하 올때 매수", "공포에 산 매수자, 20% 먹었다", "이번 타임에 들어가자", "개미들 빠지면 올라간다" 등의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리매매 기간동안 '한탕'을 노리고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기간 주가 변동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매수세력에 의한 주가 상승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에 앞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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