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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마저 뚫린 중소형 증권사 주가···반등 동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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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일평균 거래대금 전월比 6% 이상 ↓
최근 투자자예탁금, 60조원 문턱도 붕괴
실적 악화 속 주가도 잇달아 신저가 경신
증권가 "2분기에도 업황 개선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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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증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황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중소형 증권주들의 흐름이 심상찮다.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로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의 상승 탄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9조4913억원으로 지난해(13조7196억원)보다 4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1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 넘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 예탁금은 50조원대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9조763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만 해도 70조원대를 웃돌던 예탁금은 2월 들어 68조원대로 감소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으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로 중소형 증권주들은 직격타를 맞았다. 그나마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대형 증권사들은 실적 방어에 나섰지만 브로커리지 수익에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증권사들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5.3% 줄어든 206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증권은 68.3% 감소한 54억53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교보증권과 현대차증권도 각각 48.4%, 31.3% 줄어든 311억4000만원, 394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58%)과 대신증권(-25%) 등도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실적 감소는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1분기 실적이 급감했던 유안타증권과 SK증권은 주가 하락폭도 남달랐다. 이들은 올해 들어 각각 18%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차증권의 주가는 16% 내림세를 보였고, 교보증권도 13% 넘게 급락했다. 이밖에 대신증권(-13%)과 유진투자증권(-10%), 신영증권(-5%)등도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역시 쪼그라들었다. 9000억원에 육박했던 유안타증권의 시총은 6000억원대로, 4800억원대를 기록했던 SK증권은 3800억원대로 줄어들면서 각각 3000억원, 1000억원 가량 증발했다.

문제는 2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개인들의 투심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브로커리지 수익 급감과 대어급 공모주 상장 철회 등 증권사들의 영업 환경이 가시밭길을 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작년 폭발적인 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증권 업종의 벨류에이션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실제로 2020년 이후 증권사들의 이익 증가는 브로커리지 등 시장 상황과 연동된 사업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다"며 "IB 부문의 경우에도 부동산PF 등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은 IPO 수수료 감소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3월 대비 트레이딩 환경이 소폭 개선됐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의미있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IB 부문, 특히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 투자 확대가 가능한 NCR을 보유하고 있으며 IB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높은 증권사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안윤해 기자 run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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