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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업황 기대감 쭉···'공격적' 반도체 공장 증설

삼성전자·하이닉스, 업황 기대감 쭉···'공격적' 반도체 공장 증설

등록 2022.05.23 16:41

윤서영

  기자

현재 기초공사 중인 P4···이르면 2024년 상반기에 가동 시작SK하이닉스 M17···낸드플래시 공장 3곳과 시너지 효과 기대조(兆) 단위 시설 투자에도 양사 모두 장비 공급 어려운 상황

삼성전자·하이닉스, 업황 기대감 쭉···'공격적' 반도체 공장 증설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도 잇따라 반도체 공장을 짓거나 착공을 계획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전 평균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였던 반도체 장비 도입 리드타임(lead time)이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수급이 지연되고 있지만 시설투자에 속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지난 주말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이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을 위해 공조하기로 한 만큼 향후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공장 중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는 3라인(P3)과 함께 4라인(P4)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P3보다 단기간에 구축될 것으로 보이는 P4는 오는 2023년 6월 외관 공사를 마무리한 후 내부 클린룸 설치와 장비 반입, 시가동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2024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P4는 현재 건물 골조를 세우는 등 기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규모와 용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P3와 유사하거나 조금 작을 것으로 알려졌다. P3는 축구장 25개 크기(건축허가 면적 70만㎡, 길이 700m)로 조성된다.

P4는 P3와 마찬가지로 최근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중심으로 고집적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라 이 분야 기술과 생산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20조원 규모를 투자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도 내달 중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은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약 500만㎡ 규모로 조성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신공장 건설이 지연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착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시작되면 2025년 반도체 팹 착공에 돌입해 2027년 첫 번째 공장이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한지 3년만에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주민 설득과 인허가·토지보상 절차 지연 등으로 사업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 지역으로 청주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의 경우 지난해 초 완공된 M16 이후 신공장 부지 확보가 어려운 만큼 청주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관련 토지 보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며 관련 비용이 추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팹의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도 반도체 초격차를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비는 7조9227원으로 이중 반도체(DS)부문에 6조6599억원이 투자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에 시설투자비로 지난해보다 3420억원 늘어난 4조6930억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도 상반기 투자가 장비 수급난으로 일부 지장을 받아 계획했던 연간 생산 빗그로스(bit growth)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빗그로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로 메모리 용량을 1비트(bit) 단위로 환산해 계산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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