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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글로벌 첨병 엔씨웨스트, 또 적자···시장 진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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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웨스트, 지난해 흑자전환 이후 1분기 또 영업손실
리니지2M, 북미유럽 출시···매출 다각화 및 IP 각인 중책
북미·유럽 큰 매출 변화 없어···리니지2M 시장 진입 어려움
하반기 리니지W 2권역 출시 지켜봐야···NFT 접목은 변수
TL 동시 출격···"기존과 다른 글로벌 작품" 긍정적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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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엔씨웨스트의 영업이익이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과 동시에, 지난해 말 매출 다각화 및 리니지 지적재산권(IP) 입지 각인이라는 중책을 맡고 유럽 시장에 출격한 리니지2M도 부진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엔씨소프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시장을 담당하는 엔씨웨스트는 올해 1분기 약 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엔씨웨스트는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 거점이다. 2012년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총괄하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법인 설립 이후 2015년부터 6년간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하면서 반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마저도 올해 다시 영업손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1분기 중 길드워2의 신규 패키지 판매가 있었지만 확장팩 매출이 3개월 분할 인식되는 부분이 있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와 유럽 게임 시장은 김택진 대표의 오랜 숙원으로 알려져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PC 리니지를 북미 지역에 선보였지만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이후 엔씨소프트가 북미법인을 운영한 이유도 글로벌 시장의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목을 매는 이유는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리니지 IP를 활용해 MMORPG 분야의 한 틀을 담당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지만 해외 시장에선 늘 외면받았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82%나 증가한 7336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전체 매출의 31.8% 수준이었다. 3N 중 넥슨이 43%, 넷마블이 73%의 매출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2일 북미·유럽지역에 리니지2M를 출시했다. 리니지2M은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 다각화와 함께 리니지W의 북미·유럽 출시 전에 리니지 IP(지적재산권)의 인지도를 확대해 시장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실적으로 미루어볼 때 리니지2M 역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리니지W의 동남아 지역 출시로 인한 매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유럽 지역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74억원으로 리니지2M이 출시된 2021년 4분기 383억원보다 줄었다. 통상 신작이 출시되면 매출이 대폭 확대되는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은 260억원에서 2017억원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북미·유럽 매출은 전제 비중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올해 1분기에는 총 매출(7903억원)의 4.7%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1분기에도 총 매출(5125억원)의 4.7%을 차지했다. 전 분기에는 총 매출(5125억원)의 5%를 차지했다.

리니지2M의 매출 자체도 부진했다. 1분기 리니지2M은 매출 1274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감소했다. 엔씨소프트가 북미·유럽에서 리니지2M을 출시하며 매출 다각화를 꾀했음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리니지W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리니지W가 기존 리니지 IP를 계승하고 있으며 비슷한 장르, 과금구조(BM) 등 게임성을 가지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북미·유럽 시장에서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엔씨웨스트가 9년 간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 길드워2의 신규 확장팩인 '엔드오브드래곤즈'가 지난 2월 28일 북미유럽 지역에 출시되며 시장 성과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등은 긍정적인 지표로 손꼽힌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TL도 주목할만하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엔씨소프트는 TL을 기존과는 전혀 다른 글로벌향 MMORPG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가 TL을 통해 목표하는 것은 서구권에서 MMORPG의 시장을 형성하는 데 있어 한국 게임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데 목표를 하고 있다"며 "플랫폼부터 BM, 콘텐츠까지 기존의 엔씨 모바일과는 확실히 다른 전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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