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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국내 시장만으론 안된다···카드사 해외 수익 확보 잰걸음

금융 카드

국내 시장만으론 안된다···카드사 해외 수익 확보 잰걸음

등록 2022.05.16 17:07

수정 2022.05.19 23:04

이수정

  기자

가맹점 수수료 인하, DSR 규제로 수익원 ↓동남아 해외법인에 자금조달 등 투자 활발신한은 카자흐스탄···KB는 태국에 지급보증"현재는 초기단계···장기적 수익 확보 위함"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카드업계가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규제로 국내 수익원이 쪼그라든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자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은행 수익 강화를 강조하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여신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현지법인에 자금 조달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간 베트남에 집중돼 있던 해외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재 신한카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카자스흐탄,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산이 1000억원대가 넘는 인도네시아(1101억원)와 베트남(4702억원) 법인을 제외하고 순이익이 발생하는 카자흐스탄에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모양새다. 미얀마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손실 98억원을 내며 실적이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신한카드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카자흐스탄 현지법인(LLP MFO Shinhan Finance)에 대한 지급보증 신용공여액을 기존 506억원에서 671억원으로 증액했다. 지난달 8일에는 약 18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차입했으며, 3월에는 12억원을 현지에서 조달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우선 캄보디아에선 지난해 초 프놈펜'츠바암퍼지점'을 신설하고,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당카오에 3호점을 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1월에는 여신전문금융업체인 제이핀테크(J Fintech Co., Ltd)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국내 은행·여전사 최초로 태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제이핀테크는 태국 휴대전화 유통과 채권추심 1위 기업을 계열사로 보유한 제이마트(J-Mart) 그룹 금융 자회사로 ▲신용대출 ▲자동차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태국법인을 성장시키기 위해 최근 500억원 규모 지급보증을 추가 단행한 바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 '바타비야 프로스테린도 파이낸스' 지분을 인수하고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2016년 인수한 '투투파이낸스미얀마'에 이은 두 번째 해외법인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272억원의 증자를 승인하고 올해 1월 발행주식을 취득했다. 이에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컴퍼니(LOTTE FINANCE VIETNAM COMPANY LIMITED)의 자본금은 949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증자는 할부금융, 신용카드, 대출 등 현지법인의 영업자산의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과 향후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앞서 롯데카드는 베트남 시장 성장잠재력에 주목하고 2009년부터 대표사무소 운영 등을 통한 해외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 2017년에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 3월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 받은 바 있다.

이 외 삼성카드도 해외진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으며, 현대카드는 과거 베트남 진출이 좌절된 뒤 지난 2020년 말부터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대카드 지사를 개소하고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서"라며 "현재는 초기 비용이 발생하는 시기로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이진 못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 여건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장기적인 수익 확보를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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