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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 코로나 특수 사라지자 1분기 영업적자 확대

위니아, 코로나 특수 사라지자 1분기 영업적자 확대

등록 2022.05.16 15:03

수정 2022.05.16 16:19

이지숙

  기자

1분기 매출 전년比 16.74% 줄어···영업손실 249억원원재료 평균 가격 상승·물류비 증가에 수익성 비상2분기 에어컨 성수기 기대·프리미엄 가전 확대 노력

위니아, 코로나 특수 사라지자 1분기 영업적자 확대 기사의 사진

위니아가 1분기 적자폭을 대폭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나며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달성이 반짝 흥행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위니아의 새로운 수장을 맡은 최찬수 대표이사도 암울한 첫 성적표를 받으며 향후 수익성 방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니아는 1분기 매출액 1811억원, 영업손실 249억원을 거뒀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6.7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37억원이 불어났다.

1분기는 가전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위니아 또한 1분기의 경우 지속적으로 적자가 이어지며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였다. 2020년 1분기에는 19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적자규모를 12억원까지 줄였으나 올해 다시 적자폭이 확대됐다.

위니아 측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며 가전·유통시장이 역성장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요 증가로 가전 시장이 특수를 누렸으나 올해는 외부활동 증가로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위니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며 펜트업(억눌려있던 수요 폭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평균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위니아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뚜껑형 미식가전에에 사용되는 COMP류 등의 평균가격은 2020년 2만5532원에서 2021년 2만7846원, 올해 1분기에는 2만8700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스탠드형 에어컨에 사용되는 설치자재 등의 원재료 가격도 2021년 2만6730원에서 올해 1분기 2만9068원으로 8.75% 올랐으며 프리미엄 냉장고에 들어가는 사출류 등의 가격은 같은 기간 9만6046원에서 10만5686원로 10% 상승했다.

현재 위니아 CEO에는 위니아딤채 총괄부사장을 지낸 최찬수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위니아는 지난 3월 대표이사와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가전사로 한단계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으나 실적부진으로 1분기부터 암초를 만나게 됐다.

이에 2분기에는 에어컨 성수기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위니아 관계자는 "2분기는 외부 요인의 큰 영향을 받는 에어컨의 판매 여부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 기상청에서 올해 여름이 무더울 것으로 전망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니아는 프리미엄 냉장고 '위니아 프렌치'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가전을 확대하고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신축을 통해 본격적인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특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프리미엄 신가전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니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2% 증가한 95억341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하며 제품 혁신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위니아는 내수 시장에 집중됐던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현재 위니아의 수출은 매출 중 1% 규모로 미미한 수준이며 대부분 일본, 미국 교민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위니아는 지난해 태국 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위니아는 지난달에도 대유위니아 태국법인에 295억8720만원 규모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 금전대여 목적을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이라고 밝힌 만큼 올해도 태국 공장 증설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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