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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첫 증가세···전 금융권 가계대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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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5개월만에 증가전환
대출 영업 강화 영향···기타대출 감소폭 ↓
尹 정부, 대출 규제 완화 고민 깊어져
금융당국 "증가세 지켜보며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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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은행 가계대출 감소세가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도 올해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규제와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 억제 효과가 있었지만 은행권이 가계대출 영업 태도를 강화하면서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추후 추세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22년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전 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1조2000억원 증가해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제2금융권에서 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3.1%로 작년 하반기 이후 둔화추세가 유지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기타대출 감소폭이 전월 대비 크게 축소됐다. 주담대는 4월중 2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전월 3조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축쇠되는 등 안정세가 유지됐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감소해 전월 6조5000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업권별 동향을 보면 은행 등 대부분의 업권에서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1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달 대비 2조1000억원 늘었다. 주택매매거래 둔화에도 전세 및 집단 대출 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전월 수준과 비슷하게 증가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지난달 3조1000억원 감소에서 9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정부의 대출규제 지속과 대출금리 상승에도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강도가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영웅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기타대출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금리 상승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은행들의 대출 영업 강화로 감소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대출 축소 이유는 전반적으로 은행들이 대출 영업이 강화하는 부분이 있고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 확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완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재개가 이뤄지고 있고 은행 대출 영업 강화 행태가 지속되는 등 향후 변화 모습이 있을 수 있어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000억원 증가했다. 보험 2000억원, 저축은행 3000억원, 여전사 6000억원 등 증가했지만 상호금융권에서 1조원 감소하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감소세가 멈추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출 정책에 대한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대출 규제를 완화할 경우 가계부채가 전체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와 총부채원리금상환제도(DSR) 규제 완화 등이 관건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부동산 LTV를 일괄 70%로 완화하고 최초 주택구매자 등 청년에 대해선 80%까지 낮춰주는 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오는 7월부터는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제도(DSR) 규제 강화안이 시행되는 가운데 규제 완화 실효성이 있으려면 DSR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주택 시장 동향과 물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어 규제 완화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금리 인상기 대출 이자부담이 증가하고 부실 차주에 대한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 돼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지속 모니터링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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