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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긴축 늪에도 빛난 식음료·유통주···증권가 "경기방어주 담아라"

인플레·긴축 늪에도 빛난 식음료·유통주···증권가 "경기방어주 담아라"

등록 2022.05.10 16:26

안윤해

  기자

금리 인상기 '음식료품·유통주' 방어주로 두각KRX필수소비재 지수 최근 2개월간 0.7% 하락증권가, CJ제일제당·롯데칠성 업종 톱픽 제시

인플레·긴축 늪에도 빛난 식음료·유통주···증권가 "경기방어주 담아라" 기사의 사진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주요국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 강화 영향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는 음식료품·유통 등의 필수소비재가 방어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필수소비재는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식품·유통·화장품 등의 소비재로 경기 하락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편에 속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증시에서 KRX필수소비재 지수는 19.24포인트 하락한 1395.57 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초 1406포인트 대비 0.7%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5% 가까이 낙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필수소비재 업종이 주가 방어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KRX필수소비재 지수는 증시에 상장된 필수소비재 업종의 주가흐름을 반영하는 지수로 CJ제일제당, BGF리테일,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오뚜기, SPC삼립, 풀무원, 빙그레 등 32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저감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사라지고 이에 따른 일상 활동 회복에 대한 수혜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개월간 34만5000원에서 37만7500원으로 약 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과 롯데칠성은 각각 9.6%, 28.8% 오름세를 기록했고 반면 이마트는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위험회피(헤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식음료업종과 유통업종을 방어주로 권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와 같은 유통주는 사전 대량매입으로 가격의 범위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인플레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식품·유통 영역에서의 인플레이션 수혜는 매우 직접적"이라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와 BGF리테일과 같은 전통 유통사들은 순현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시가와 괴리가 큰 유형자산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이를 전략적으로 유동화할 수 있는 여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시기에 이 같이 적정한 부채를 보유하는 동시에 우량한 상업용 부동산을 유사 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사업 운영에 큰 강점"이라며 "리오프닝과 맞물려 온라인 거래액은 일시적으로 둔화할 수 있으나 오프라인 고객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BGF리테일이 호실적을 달성하자 목표주가를 종전대비 약 5% 상향한 2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20만원→22만원), KB증권(21만5000원→22만원), 대신증권(20만4000원→22만4000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23만5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17만5000원→24만원), NH투자증권(21만원→24만원), 삼성증권(23만3000원→24만5000원), 유안타증권(22만원→25만원) 등이 가격을 상향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강점과 시장 지배력이 동반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곡물가 강세가 지속되는 만큼 바이오 부문의 호조세가 당분간 이익 모멘텀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곡물가 부담은 CJ제일제당의 시장 지배력으로 판가에 전가하고 있으며 비용 효율화 등이 동반돼 마진 방어력도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6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신규 슈요 창출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롯데칠성을 식음료주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유지'를 내고 목표주가는 17% 상향한 27만원으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롯데칠성이 음료·주류 전반에 걸친 점유율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주류 시장 회복과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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