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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오버행 우려 속 신저가 폭탄 맞은 카카오페이

대주주 오버행 우려 속 신저가 폭탄 맞은 카카오페이

등록 2022.05.02 15:39

안윤해

  기자

카카오페이, 오는 3일로 증시 상장 6개월 경과내일 7624만주 보호예수 해제···장중 신저가行'5100만주 매도 가능' 2대 주주 알리페이 주목낙관 태도 유지한 증권가 "이슈 영향력 제한적"

대주주 오버행 우려 속 신저가 폭탄 맞은 카카오페이 기사의 사진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빅테크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상장 6개월을 맞은 카카오페이가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 해제 소식에 신저가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4.0%(4500원) 내린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장중 10만7500원까지 밀리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6개월째를 맞는 오는 3일 상장주식 6235만1920주와 알리페이가 보유한 1389만4450주를 합친 총 7624만6370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이는 카카오페이 총 주식발행량의 57.55%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로 5101만5205주(지분율 38.68%)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알리페이의 행보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알리페이는 3일을 기점으로 의무보유가 해제되면서 해당 물량을 모두 매도할 수 있게 됐다.

전략적 투자자(SI)인 알리페이는 앞서 카카오페이 주식을 1주당 9000원~4만원대에 사들여 수천억원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주주의 차익실현으로 주가가 공모가(9만원) 아래로 하회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앞서 상장 후 1개월과 3개월 후 기관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면서 각각 1.68%, 1.19% 하락한 바 있다.

아울러 일각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임을 앞두고 중국 내부의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에 따라 알리페이가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비록 대주주의 물량 전부가 시장에 나올 확률은 희박하지만 언제든지 다량의 지분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은 개인투자자에게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우려보다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고 있다. 보호예수 해제가 된다고 해도 시장에 나올 매도 물량이 제한적일 것이고 이마저도 대부분 블록딜(시장 외 대량매매)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같은 분석의 근거는 증권사들의 리포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고 목표가를 16만원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핀테크 플랫폼화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향후 성장 여력이 높다"며 "카카오페이 핵심인 결제서비스와 금융서비스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카카오페이는 가계 대출 관련 규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대출서비스 영역 확대 등 금융서비스 부문의 결제액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는 분기별 성장 개선이 예상되고 향후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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