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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부진에 울상··· 줄줄이 '신저가' 경신

증권사 실적부진에 울상··· 줄줄이 '신저가' 경신

등록 2022.04.28 14:53

안윤해

  기자

불확실한 투자환경에 자본 이탈 급증KRX증권지수 올해 들어 10% 하락

증권사 실적부진에 울상··· 줄줄이 '신저가' 경신 기사의 사진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주가 하락세가 심상찮다. 국내외 불확실한 투자환경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자본 이탈이 이어지자 주요 증권주는 직격타를 맞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전일 대비 1.89% 내린 706.17을 기록했다. KRX증권지수는 증시에 상장된 증권업종의 주가흐름을 반영하는 지수로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14개 종목이 지수에 포함돼있다.

KRX증권지수는 올해 초 776.9포인트로 시작해 3월 초까지 740~750선을 견조하게 유지해왔다. 하지만 27일 기준 KRX증권지수는 지난해보다 18% 넘게 빠졌으며, 올해 들어 고점이었던 1월 13일(784.59)과 비교하면 약 10% 가까이 하락했다.

개별 증권주 대부분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 대장주인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연초(8550원)와 비교하면 7% 넘게 하락했고,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12.90%), 키움증권(-12.20%), 한화투자증권(-28.01%)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날 NH투자증권은 250원(-2.35%) 하락한 1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은 장중 1만350원까지 하락하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1.78%), 다올투자증권(-1.58%), 신영증권우(-1.04%)도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올들어 증권주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호실적을 냈으나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미국 연준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 기조, 상하이 봉쇄 등 국내외 불확실한 증시 환경에 투자자들의 이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1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773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3조3505억원)보다 40% 넘게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증권사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관련 수익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NH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607억200만원, 영업이익 1617억5500만원, 당기순이익 102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났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8%, 60.3% 급감했다.

실적 공개를 앞둔 증권사들도 울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을 2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28.69% 낮아진 2116억원, 키움증권은 37.52% 감소한 1667억원, 삼성증권은 42.26% 줄어든 1669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업황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주가 반등의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부진은 주가에 이미 선반영 됐다"며 "현재 업황은 바닥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동성 축소에 따른 비우호적 환경이 이어지고 있으나 단기금리 불안이 진정될 경우 업황의 회복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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