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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수수료만으로는 어려워"···두나무 송치형 의장, 거침없는 M&A

IT 블록체인

"수수료만으로는 어려워"···두나무 송치형 의장, 거침없는 M&A

등록 2022.04.27 16:16

배태용

  기자

지난해 매출 3조7046억원···거래소 수수료 비율 99%종속회사 4개 늘어···중고 명품 거래, 연예기획사 등 편입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거래 수수료 의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탈피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최근엔 가상자산과 거리가 있는 기업도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두나무의 영업수익은 3조7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6% 늘어났다. 한 해 동안 유례없는 성장을 기록했지만, 매출의 99.47%가 업비트에 의존하는 다소 기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기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벗어나기 위해 두나무는 중고 명품 거래, 연예기획사, 주주관리 기업 등 다수의 기업을 자회사를 편입시키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두나무에 종속된 사업회사는 11개로 전년 대비 4개 늘었다.

신규 종속기업에 오른 기업은 △㈜바이버 △이지스제303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 △㈜르엔터테인먼트 △㈜코드박스다. 이들 회사는 두나무의 주력사업인 가상자산 거래소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각자 다른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버는 중고 명품 중개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두나무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구매자로부터 시계를 직접 매입해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문 큐레이터를 통한 시계 큐레이션 서비스와 함께 실제 착용 및 포토, 포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시계를 시작으로 가방, 벨트, 보석 등으로 범위를 확장할 전망이다.

코드박스는 증권 관리 플랫폼 '주주(ZUZU)'(구 주주리걸)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두나무가 추가 지분을 취득하면서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두나무가 보유한 지분율은 81.95%다.

주주는 주주명부 관리, 스톡옵션 관리, 주총·이사회 업무 등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는 업무를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B2B SaaS(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현재 3500개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러한 점이 긍정적으로 보여 이달 25일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데에도 성공했다. 이번 투자엔 두나무와 함께 IBX 파트너스, TBT, 위벤처스, 대교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KB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VC)들이 참여했다. 코드박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이지스제303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펀드로 두나무는 지난해 9월 250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전부 사들였다. 해당 부동산펀드는 사모펀드 형태로 실물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료 등의 수익을 얻는 구조다.

연예기획사 르엔터테인먼트는 두나무가 지난해 지분 57.7%를 30억원에 취득하며 자회사로 편입됐다. 르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은 원더걸스 멤버인 유빈과 혜림 그리고 혜림의 남편인 태권도 선수인 신민철이 소속돼 있다.

두나무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추가적인 사업 확장엔 제약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 지정으로 출자 자체가 까다로워졌다"면서 "앞으로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 등도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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