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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두나무, 가상자산업 첫 상호출자 제한

IT 블록체인 2022 대기업 집단 현황

두나무, 가상자산업 첫 상호출자 제한

등록 2022.04.27 13:33

배태용

  기자

자산 총계 10조···14개 계열회사 공시 대상 지정지배구조 유지 예상···사업 확장엔 악영향 전망

두나무, 가상자산업 첫 상호출자 제한 기사의 사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가상자산업계 최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현재 자회사나 계열사 중에서 상호출자나 순환출자에 해당하는 기업이 없는 만큼 당장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나무가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조치가 사업 다각화엔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두나무의 자산총액 합계가 10조원을 넘는다고 판단하고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두나무는 공시 의무를 비롯해 상호출자, 채무보증, 금융 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를 받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 총계는 10조1530억원이다. 이 중 고객 예치금은 5조8120억원이다.

당초 두나무 측은 자사가 금융보험업에 해당한다며 자산총액이 아니라 고객 자산을 뺀 공정자산을 토대로 자산 규모를 책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객 예치금을 뺀 공정자산 기준으론 대기업 집단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정위는 통계청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으로 분류된다고 보고 금융보험사와 같은 산정 방식을 사용할 수 없다며 두나무를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지정하게 됐다.

이번 조치로 두나무는 총 14개의 계열회사의 재무 상황 등을 공시해야하는 의무를 지게 됐다. 두나무의 공시대상 계열회사는 △(주)오즈나라컴퍼니 △(주)코드박스 △(주)퓨쳐위즈 △(주)이지스네트웍스 △이지스제303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 △두나무글로벌(유) △(주)르 △(주)바이버 △(주)오토매닉스 △람다256(주) 등이다.

업계에선 두나무에 당장 순환출자나 상호출자에 해당하는 기업이 없는 만큼 당분간 지배구조 상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를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대기업 지정으로 사업다각화에 제동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출자를 하는 데 제약이 생기면 두나무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엔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상호출자제한 기업 지정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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