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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사 실적, KB가 신한에 또 '勝'···향후 경쟁 치열 전망

금융 보험

보험사 실적, KB가 신한에 또 '勝'···향후 경쟁 치열 전망

등록 2022.04.26 08:18

이수정

  기자

KB금융 보험사 총 순익 1990억···신한 1524억원KB손해보험 전년대비 107.9% 늘며 실적 견인해양대 금융사 보험사 인수합병 이어지며 경쟁 ↑KB생명·푸르덴셜 합병vs카디프손보 성장 잠재력

보험사 실적, KB가 신한에 또 '勝'···향후 경쟁 치열 전망 기사의 사진

올해 1분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보험부문 실적 경쟁은 KB금융이 승기를 잡았다. KB손해보험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 힘입어서다.

KB금융그룹이 지난 22일 발표한 1분기 실적 리포트에 따르면 KB생명(-181억원)과 푸르덴셜생명(740억원), KB손해보험(1431억원)의 1분기 총 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집계 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21.1%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의 보험 부문 실적 개선을 KB손해보험이 견인했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3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688억원)대비 107.9% 늘었다. 실적이 대폭 개선된 이유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KB손해보험의 1분기 손해율은 82.9%로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전 자동차 운행량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5.6%포인트 개선됐다.

원수보험료도 늘었다. 올해 1분기 KB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7% 늘어난 3조924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내재가치(EV)도 약 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1분기 순이익 7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121억원)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주가지수 학락에 따른 변액보험 관련 보증 준비금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다만 1분기 보장성보험 신계약 판매 확대에 따라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13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10.4% 증가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KB생명보험 역시 실적은 좋지 않다. KB생명보험은 지난해 동기 순손실 15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181억원)에도 적자폭이 늘었다.

신한금융의 신한라이프는 순이익은 올해 1분기 152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805억원)보다 15.6% 줄었다. 증시 침체 영향으로 인한 자산운용 축소와 위험률차이익 감소 영향이다.

1분기 연납화보험료(APE)도 1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고, 저축성·연금 역시 지난해보다 33.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라이프는 "방카채널 등 저축성 보험 판매 축소에 따른 영향"이라며 "보장성 APE는 1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나는 등 가치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1626억원 신장했다. 작년말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소멸하면서다. 보험영업이익은 1310억원, 자산운용이익은 733억원 늘었다.

지난해 7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현재 내부 HR 및 전산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모든 통합을 마치고 양사의 본격적인 시너지를 준비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금리 상승 영향에도 불구하고 3월말 기준 RBC비율은 255%로 업권 내 최고 수준의 안정적 자본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가치경영활동 강화와 수익원 다각화 및 수익성 제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에는 KB금융이 앞섰지만 올해 판도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내다본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목표로 보험 부문을 경쟁적으로 키우기 위한 긴 레이스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합병을 연내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디지털손보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양대 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합병을 통한 보험 파이 확보로 향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KB금융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을 통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KB금융은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보험 통합을 공표했다. 통합이 마무리된 후 출범할 새 보험사는 34조원의 총자산을 갖춘 업계 7~8위 생보사가 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362억원, KB생명은 순손실 466억원을 기록해 양사 종합 순이익은 2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많은 자산을 보유한 농협생명(1657억원)이나 동양생명(2756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손해보험 라이센스를 확보했다. 당시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 대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그룹으로부터 92.54% 지분을 400억원대에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카디프손보는 손보사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작고 자동차손해율도 이미 100%를 넘은 만년 적자 회사다. 그럼에도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 인수한 이유는 손해보험사 라이센스 획득을 통한 반등의 기회를 노리기 위함이다. 특히 신규 사업을 펼칠 때 규모가 작은 회사를 인수하는 게 지주자 입장에서도 유리하다.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를 디지털 특화 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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