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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자 수익이 가져다 준 호실적···'우리금융'이 가장 많이 늘었다

금융 은행

이자 수익이 가져다 준 호실적···'우리금융'이 가장 많이 늘었다

등록 2022.04.22 16:58

한재희

  기자

4대 금융지주 실적 발표일제히 '역대 최대' 기록 '이자 이익' 증가 공통점포트폴리오 강화도 한 몫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4대 금융지주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자 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우리금융그룹으로 나타났다.

22일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은 일제히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 1조4531억원을 기록한 KB금융그룹이 '리딩 금융' 자리를 수성했고 신한금융 1조4004억원, 하나금융 9022억원, 우리금융 8842억원을 거둬들였다.

금융그룹 호실적 배경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NIM(순이자이익) 개선에 따라 그룹 전체 순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이자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우리금융그룹이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으로 1조9877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196억에서 22.7% 늘며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금융은 1분기 순이자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한 2조6480억원을 시현했다. 1분기 그룹 NIM은 1.91%, 은행 NIM은 1.66%를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각각 6bp, 5bp 상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세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자산 리프라이싱이 강화되고, 추가적으로 운용자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면서 "1분기 NIM은 전년도연간 NIM 대비로는 8bp 상승한 수준으로 그룹의 이익성장 모멘텀은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이자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2조4876억원을 벌었다. 이는 전년도 대출자산 성장 효과와 유동성 핵심예금 증가 및 마진 개선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중심의 영업 전략과 함께 가계대출의 체계적인 외형 관리를 통한 대출자산의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수익이 증가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여기에 유동성 핵심예금의 증가를 바탕으로 조달비용도 효과적으로 관리됐다.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230억원보다 17.3%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이 반영돼 은행 NIM이 개선되면서 그룹 이자이익이 늘었다.

이자이익의 증가와 함께 포트폴리오 관리 결실도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경우 KB증권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KB손해보험의 영업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KB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143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동기 대비 48.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확대되었던 기저효과와 올해 들어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로 S&T 부문 실적이 위축된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분기 당기순이익 143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688억원) 및 전분기(32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 역시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가 이번 분기 20% 수준으로 확대되며 그동안 꾸준히 진행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그룹 관계자는 "1분기 호실적은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과 함께 계열사 포트폴리오 강화로 비은행실적이 상승한 영향도 있다"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 사이클이 계혹되면 금융사의 호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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