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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이스타 이어 쌍용차까지 도전 왜?

쌍방울, 이스타 이어 쌍용차까지 도전 왜?

등록 2022.04.01 14:31

천진영

  기자

특장차 제조 광림과 시너지 기대, 내주 인수의향서 제출 이스타항공 인수 때 실탄+계열사 컨소시엄 구성 "자금 충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추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장차 전문 계열사 광림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업체인 광림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아이오케이, 광학부품제조업체인 나노스 등 그룹 자회사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향을 전달한 상태이며, 다음주 중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계획이다.

광림은 중량물 운반을 위한 크레인 제조 판매와 화물트럭에 크레인을 장착한 특장사업, 전력선 및 통신선 유지보수를 위한 고소작업차 사업 및 특수 목적의 소방차와 전기작업차 등 특장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부분 상용차를 개조해 제작되므로 상용차와는 불가분의 관계다.

쌍방울그룹은 완성차업체인 쌍용차 인수 시 광림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광림은 구입한 완성차의 일부를 뜯어내고 특장차로 개조하는 상황이다. 차량 제조 과정에서 비용 절감 및 생산 속도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광림의 친환경에너지 사업 확장에도 탄력 요인이다. 지난 2018년부터 정부 과제로 전기특장차 개발을 추진 중이며, 전기특장차 에너지원으로 풍력발전을 통해 얻게 되는 자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을 활용한 수소에너지 특장차를 개발하고 기술 선도를 위해 자율주행플랫폼사인 미국 라이드셀(RideCell)을 포함, 세계 첨단 기업들과 협력체계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광림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자금조달 계획부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대금의 잔금인 2743억원을 납부하지 못 해 계약이 무산된 만큼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쌍방울그룹은 작년 광림과 아이오케이, 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미래산업 컨소시엄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당시 1200억원대 실탄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다.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초기 자금인 3000억원은 마련했으며, 향후 다른 계열사까지 추가로 참여하면 인수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5000억원대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3050억원을 써냈지만 회생채권 변제율이 1.75%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상거래 채권단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인수금액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작년 이스타항공 인수전 때 마련한 자금이 있고, 그룹 내 7개 상장사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며 "향후 완성차 업체 인수 시 특장차 관련 계열사 광림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자동차의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삼정회계법인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감사보고서에서 "(쌍용차는)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감사의견을 거절받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에게 올해 4월 14일까지 재무구조를 개선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할 것을 요청했었다. 한국거래소는 감사의견을 거절 받은 상장사의 상장을 폐지할 수 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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