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11℃

  • 인천 11℃

  • 백령 7℃

  • 춘천 12℃

  • 강릉 13℃

  • 청주 12℃

  • 수원 10℃

  • 안동 16℃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2℃

  • 전주 13℃

  • 광주 13℃

  • 목포 13℃

  • 여수 15℃

  • 대구 18℃

  • 울산 19℃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3℃

3M 반도체 냉각수 공장 가동 중단에···삼성·하이닉스 "단기 재고 충분"

3M 반도체 냉각수 공장 가동 중단에···삼성·하이닉스 "단기 재고 충분"

등록 2022.04.01 11:34

김정훈

  기자

반도체 냉각수 공급 3M 벨기에 공장 가동중단쿨런트 생산량 3M 90%, 솔베이 10% 추정업계선 6개월~1년 장기 계약 통해 냉각수 확보

3M 반도체 냉각수 공장 가동 중단에···삼성·하이닉스 "단기 재고 충분" 기사의 사진

반도체 냉각수의 일종인 쿨런트(Coolant·냉매)를 공급하는 3M의 벨기에 공장이 가동 중단돼 그 파장이 국내 반도체 업체까지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벨기에 정부가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과불화화합물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난 8일부터 3M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다.

이에 벨기에 당국의 ESG 기준 강화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공정에서 온도를 제어하는 칠러(Chiller)에 사용되는 쿨런트 공급사는 3M, 벨기에 솔베이 등이며 한국의 반도체 제조사는 대부분 3M의 냉가수를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3M은 전세계 생산량의 90%(벨기에 80%, 미국 10%)를 담당하며 나머지 10%는 솔베이의 이탈리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3M으로부터 쿨런트를 공급받기 때문에 삼성과 SK 반도체 사업장까지 생산 차질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과불화화합물은 프라이팬 코팅 소재나 치실 소재로 잘 알려져 있다. 무역 통상정보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화장품, 치실, 프라이팬 코팅 소재 등으로 사용 중인 과불화화합물의 사용 제한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설비를 보조하는 기능에 들어가는 쿨런트 관련 일정 재고를 확보해 당장 생산 차질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정 안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데 직접 필요한 소재는 아니며 실제로 쓰이는 양이 많지 않다"며 "재고는 넉넉히 있고, 다른 회사로부터 공급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보유중인 재고가 앞으로 몇 달까지 사용가능한 양인지 단정짓기 어렵지만 현재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며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국내 반도체 업계가 일정 재고를 확보해 생산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3M에서 개선책에 대해 별도로 발표하는 등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M은 지난 30일(현지시간) 과불화화합물의 전통적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 친환경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 외에도 과불화화합물 이슈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3M 벨기에 공장 가동중단과 관련,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코로나 발발 등 반도체 공급망의 변수가 확대된 이후 반도체 업종에서의 6개월 또는 1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통해 냉각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 제조사에 끼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사용중인 칠러 냉매는 대부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품목"이라며 "중장기 친환경 칠러 냉매 도입과 국산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