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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해외수주에 강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주택사업 개선은 과제

부동산 건설사

해외수주에 강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주택사업 개선은 과제

등록 2022.03.31 16:27

수정 2022.04.05 08:49

김소윤

  기자

오세철 취임 후 해외수주 실적 1위, 5년 만에 꿰차작년 이어 올해도 '해외수주 1위' 노려 '집념 활활'주택사업 쪼그라들었지만, 해외 선방 시평 1위 지켜8년째 도급순위 1위인데···건설부문 영업익은 반토막작년 소극적인 수주 행보 탓, 올해 현재도 2건 수주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전망에 주택사업 개선 기대

해외수주에 강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주택사업 개선은 과제 기사의 사진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건설사업 수주 확대에 힘싣고 있다. 작년 3월 대표직에 오른 오세철 사장은 임기 첫해부터 해외건설 수주실적 1위 자리를 꿰차며 해외사업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 역시 해외수주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집념이 불타오르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주택사업 분야는 과제다. 특히나 작년같은 경우에는 소극적인 수주 행보 탓에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31일 삼성물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체 건설계약 수주실적은 25조2683억원으로 전년(24조5247억원) 대비 3% 늘었는데 이는 해외건설 수주잔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동안 해외수주 실적은 지난 2020년 17조9984억원에서 작년 19조6993억원으로 9.45% 증가했다. 전체 실적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는데 지난 2020년 같은 경우에는 해당 비중이 73%였다면 작년같은 경우에는 77%로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대 가량은 국내 주택사업 부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국내수주보다는 해외수주 쪽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해외통'으로 잘 알려진 오세철 사장이 꾸준히 중동 등 주력시장 중심으로 해외 현지정부 등과 협력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그는 1985년에 삼성물산에 입사 이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해외현장을 거쳐 글로벌조달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또 작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외사업 현장을 직접 발로 뛴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해외 성과를 살펴보면 작년 3월 담수복합발전소, 액화천연가스 수출기지 사업 등 입찰에 참여한 카타르 현지를 방문해 액화천연가스 수출기지 건설공사 낙찰통지서를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물산은 작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1조1786억원),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 건설공사(2조4207억원), 싱가폴 지하철 공사(5069억원) 등을 수주했다. 이후 같은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 해상 석유생산시설과 아부다비의 육상 전력망을 연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구축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도 맺었다.

해외수주에 강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주택사업 개선은 과제 기사의 사진

이 같은 수주 성과에 힘입어 작년 삼성물산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업계 1위를 기록해 5년 만에 꿰차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의 삼성물산 국내 수주실적이 부진했어도 8년째 시공능력평가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가 이 해외수주 실적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평가다.

실제 최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전체 매출액은 10조9889억원으로 전년(11조7019억원) 대비 0.4%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기간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는데 2020년 5313억원에서 작년 2513억원으로 52.7%나 급감했다. 해외 실적이 선방했어도 소극적인 수주 행보 탓에 실적이 중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는 평가다.

올해 현재까지 삼성물산 수주 실적도 서울 방배6구역 재건축, 서울 이촌 코오롱 리모델링 단 두건 뿐이다. 다른 대형 건설사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그럼에도 오세철 사장은 올해에도 해외사업 수주 확대에 힘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철 사장 입장에서도 취임 2년차를 맞이한 현재 가시적 경영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커진 만큼 올해에도 그가 자신 있는 해외 건설시장 쪽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국내 수주부문 역시 올해 기대감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오세철 사장은 작년 주택 브랜드 '래미안'을 새롭게 리뉴얼한 후 국내 재건축, 리모델링시장에 복귀하면서 국내 주택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그간 오세철 사장이 주택사업에 적극 뛰어들 수 없었던 이유가 이전 정부에서 행해진 각종 부동산 규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외부요인들이 많아서인데 이 때문에 섣불리 주택사업을 확대시키기보단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시작되고 각종 부동산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현재 건설사들은 중장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삼성물산도 이러한 흐름을 타 올해는 작년보다 좀 더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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