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포스트
  • 유튜브
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

한진칼서 마주친 김상열-권홍사···손 잡을 가능성 낮은 듯

  • font-plus
  • font-minus
  • print
  • 카카오 공유하기
  • twitter
  • facebook

권 회장의 반도건설 지분 17.02% 보유한 가운데
김 회장이 이끄는 호반 KCGI 지분 17.43% 사들여
영호남의 건설 맞수가 재계 항공업 무대서 조우
호반은 조원태 회장 백기사로···항공업 발판 마련
조 회장과 겨룬 반도···서로 다른길 갈 가능성 UP

이미지 확대thumbanil
영·호남 대표 주택건설 업계 맞수가 항공업계에서 마주치게 되면서 연합 등 이들간 관계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과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대주주) 얘기다.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17.02%으로 2019년부터 대주주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호반건설이 기존 2대주주인 KCGI가 보유했던 지분 17.43%를 최근 확보(콜옵션 포함)하면서 영·호남의 건설 맞수가 항공업계에서 맞닿들여서다.

사실 이들 회장간 접점은 그리 많지 않다.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지역경제를 기반으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서울권 재계까지 진출한 자수성가 오너 CEO(최고경영자)라는 점이 그나마 공통분모라면 공통분모다. 각사 창업주로서 지금껏 경쟁적인 라이벌 관계가 맺어지지는 않았었다는 의미.

각 사측은 단순 투자목적이라면서 의미부여에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호반건설이나 반도건설 모두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는 등 항공업 진출에 군침을 흘려왔던 상황이 전개되면서 급기야 한진칼에서 마주치게 됐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 실제 호반건설이 한진칼 2대주주로 급부상 하면서 김 회장과 권 회장간 연합 등 지분 관계 설정이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김 회장과 권 회장간 한진칼에서 같은 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크게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호반건설 보유 지분을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특수관계인)의 우호지분으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권 회장이 이끄는 반도건설은 KCGI를 비롯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함께 3자 연합을 통해 2020년 조원태 회장과 공개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치른 바 있다. 이렇게 본다면 반도건설은 최대주주인 조원태 회장이나 사실상 2대주주에 오른 호반건설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쳐야 할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호반건설은 조원태 회장측과는 물밑 교감이 있었던 반면 반도건설측에는 사전 협의 등 접촉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호반건설과 반도건설간 한진칼 지분구조 등 역학관계에서 협력관계보다는 대립각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업계에선 김상열 회장이 오래전부터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 인수 추진등 항공업에 관심이 많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호반건설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둔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가할 때부터 항공업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까지 합병해 유일한 국적 항공사가 된 것도 지분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당장 한진칼 경영권이 아니더라도 사업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이 보유한 유휴 부지 등 개발사업이나 각종 컨테이너터미널 부지나 운영권도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LCC(저비용항공사) 경영권으로 우회적으로 항공업에 진출할 수 있는 틈새도 열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면 '메가 LCC'가 탄생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에어서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 회장이 이들 LCC 항공사를 사들일 기회가 제공된다고 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김 회장이 한진칼 경영권을 확보할 기회도 열린다는 점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재계 M&A 단골손님인 그가 심모원려 경영 스타일을 갖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서서히 절차를 밟고 차분히 준비한 뒤 언제든지 행동에 옮길 수 있다는 관측도 시장엔 존재한다. 실제 그의 중앙 언론사인 서울신문 인수 과정을 보면 2019년 포스코그룹이 보유했던 서울신문 지분 전량을 사들인 뒤 지난해 우리사주조합 지분까지 취득해 결국엔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 김 회장이 단번에 경영권이나 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게 아니라 서서히 회사를 품는 전략을 쓴다는 뜻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 지분 현황을 보면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20.93%이고 KCGI 17.41%, 반도건설 17.02%, 델타항공 13.21%, 산업은행 10.58% 등 이다.

김성배 기자 ksb@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