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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불발···에디슨EV·유앤아이 1800억 CB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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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금 조달 위해 전환사채 발행···재무 리스크 될 수도
에디슨EV 기발행 CB 400억원, 올해 7월 '풋옵션' 가능성
부채비율 상승 속에 4년 연속 적자···관리종목 지정 우려
유앤아이 600억원 CB 철회 유력···주가 원점 돌아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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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되면서 에디슨EV와 유앤아이의 유동성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끌어오려던 1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에디슨EV의 주가 급락세가 장기화되면 올해 7월 이후 수백억원의 CB 조기상환 리스크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M&A(인수‧합병) 투자계약을 해제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납입기한인 25일까지 남은 인수대금 2743억원을 내지 못하면서 쌍용차 인수의 꿈을 날리게 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다시 새로운 주인을 찾거나 청산돼야 하는 운명을 택하게 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1월 10일 쌍용차와 M&A 본계약 체결했지만 인수 선언 당시부터 자금력 논란에 꾸준히 시달려왔다. 인수자금 550억원을 댈 예정이었던 키스톤PE가 컨소시엄에서 떨어져 나간 데다 인수 주체인 에디슨모터스의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아서다.

전기버스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2020년 기준 연간 매출액이 898억원, 영업이익 역시 28억원에 불과한 군소 자동차 업체였다. 반면 쌍용차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부채 규모는 각각 2962억원, 1조8568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M&A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다 둘 다 탈이 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반의 우려였다.

쌍용차 인수 기대감에 주가를 띄웠던 에디슨EV와 유앤아이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이후 '닭 쫓던 개'가 됐다. 에디슨모터스의 계열사로 편입돼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던 두 회사는 이날 장 초반부터 급락하더니 나란히 하한가를 찍었다.

그동안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오로지 쌍용차 인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움직였던 에디슨EV와 유앤아이의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8000원대(수정주가 기준)였던 에디슨EV는 현재 1만2000원대로 올랐고, 유앤아이 역시 6000원대에서 1만7000원대로 폭등한 상태다.

두 회사의 주가가 급등기 이전으로 돌아올 경우 가뜩이나 불안한 재정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CB의 전환가액이 현재주가보다 높으면 사채권자들이 주식전환 대신 조기상환을 청구(풋옵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보다 전환가액이 높은 CB는 사채권자 입장에선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사채권자가 조기상환을 청구할 경우 에디슨EV는 당장 수백억원의 빚을 갚아야 해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될 우려가 있다.

현재 총 400억원의 CB를 두 차례에 걸쳐 발행한 에디슨EV는 총 1200억원 규모의 CB를 끌어올 예정이었다. 앞서 발행한 1‧2회차 CB의 전환가액은 7139원으로, 올해 7월 16일부터 조기상환이 청구될 수 있다. 무상증자 이전 주가가 7000원대에 머물렀고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에 따른 '풋옵션' 발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특히 에디슨EV는 최근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처한 상태다. 에디슨EV는 지난해 4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부채비율은 122.81%(2021년 3분기 기준)에 달한다. 800억원 규모의 3~6회차 CB가 철회되더라도 에디슨EV의 채무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이야기다.

다만 유앤아이는 에디슨EV보다 사정은 나은 편이다. 유앤아이가 쌍용차 인수를 위해 결정한 600억원 규모의 CB(7~9회차)와 200억원짜리 BW(1회차) 발행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발행했던 180억원 규모의 미상환 CB(5~6회차)의 전환가액도 각각 3945원, 4483원이라 현재주가와는 거리가 있다.

한편 에디슨EV 관계자는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계약 해지는 쌍용차 측의 주장"이라고 밝히면서 "회사 측은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관계인집회 기일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기일 변경이 어렵다는 의견을 받으면서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B 발행과 풋옵션 문제도 회사에서 인지하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쌍용차 인수 작업이 아직 최종적으로 무산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당장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긴 어렵지만 회사 차원에서 집행기일 연장 요청과 이의제기 등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에디슨EV는 28일 오후 공시를 통해 쌍용차 인수 계약 해제에 대한 계약자 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오는 4월 1일로 예정된 관계인집회 기일 변경 신청서도 법무법인을 통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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