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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야놀자

팝업을 보면 트렌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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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사라지는 팝업창과 비슷 '임시·반짝 매장' 부르기도
2002년 미국 대형할인점 시초, 국내 IT·뷰티·패션 브랜드 주도
브랜드 각인·홍보 효과 우수, 매출 상승 수단→고객 경험 강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경험 갈증·체험 즐기는 MZ세대 소통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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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등장했다, 사라진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한두 달 정도다. 단기간 운영하는 임시 매장이지만 입소문 마케팅에선 단연 최고라 불린다.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과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한 이름이 붙었다. 바로 팝업 스토어(Pop-up Store) 얘기다.

팝업스토어는 2002년 미국의 한 대형 할인점이 신규 매장을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단기간 비어 있는 공간을 빌려 쓰게 됐는데, 의외의 반응과 인기를 모은 것이 시초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2000년대 후반 즈음 소니, SKT, KT 등 IT기업이 신상품 출시 첫 무대로 활용하면서 팝업스토어를 열기 시작했다.

이후 패션, 뷰티, 명품 브랜드들이 갤러리, 카페, 백화점 등에 경쟁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팝업스토어의 파급력에 비해 '임시 매장'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던 시기다. 2014년에는 국립국어원이 팝업스토어의 다듬은 말로 '반짝 매장'을 선정하기도 했다.

노리는 타깃별로 장소 선정도 제각각이다. 유동 인구가 많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르지만 홍대나 가로수길 등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 핵심 상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트렌디한 거리'라는 이미지도 한 몫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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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웨어 브랜드 폴라로이드 스타일(Polaroid Style)은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제주 애월에 위치한 명월국민학교와 협업한 공간에서 브랜드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 사진=폴라로이드 스타일 제공

2010년대 초반 팝업스토어는 매출 상승의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더 짙었다.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고객 반응을 즉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기에 판매 추이 분석해 마케팅 전반을 조언하겠다는 게 궁극적 목표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이 끝난 뒤 매출 효과를 증명해 보이는 브랜드도 여럿이다. 특정 타깃을 공략하기보다 브랜드 자체 이미지 각인에 더 무게가 실렸다.

오늘날의 팝업스토어는 '소통'이 핵심이다.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이들 세대는 1980∼1994년생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1995∼2004년생 Z세대를 통칭하며, 의안화해 '민지'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과거 어느 시대나 젊은 층은 존재했지만, 유독 민지가 하나같이 개성이 강한 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자유롭게 다루고, 개개인만의 독특한 취미와 취향을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경험에 대한 갈증이 고조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더욱 차별화된 공간에서 독창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시도하는 이유다. 브랜드를 넘어 이색 공간을 더한 컬래버레이션 형태의 팝업스토어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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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스타일X명월국민학교 이색협업 브랜드체험공간(왼쪽), LF 질스튜어트스포츠X리치리치 콜라보 팝업스토어. 사진=각 사 제공

라이프스타일웨어 브랜드 폴라로이드 스타일은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 제주 애월에 위치한 명월국민학교와 협업한 공간에서 브랜드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브랜드 체험 행사로 갤러리존, 포토존, 트라이얼존 등 3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인테리어는 명월국민학교 고유의 뉴트로 감성과 어우러지되, 폴라로이드 스타일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1995년 개교한 명월국민학교는 2018년 카페로 개조된 레트로 감성의 공간이다. 폴라로이드 스타일은 브랜드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 체험, 포토존 등을 운영하며, 남다른 취향과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사진)을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최근 LF의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웨어 브랜드 질스튜어트스포츠는 행운을 상징하는 미국 인기 캐릭터 리치리치와 콜라보 팝업스토어 '리치리치의 행운 은행(Richie Rich's Lucky Bank)' 운영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커머스 기업 티몬도 함께 시너지를 끌어올렸다. 팝업스토어 방문 고객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선보이며 온라인 판매·마케팅에 힘을 보탰다.

리치리치는 1953년 뉴욕에서 탄생한 유니버셜사의 꼬마부자 캐릭터다. 부를 과시하기보다 가진 것을 나누고 타인을 돕는 '정의로운 부자' 콘셉트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았으며, 이후 행복을 전파하는 '행운의 상징'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업으로 완성한 컬래버 라인은 익살스러운 리치리치 캐릭터를 담은 티셔츠, 스웨트 셔츠, 점퍼 등 남녀 공용 스포츠 캐주얼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사진 촬영 후 인화까지 가능한 포토매틱 포토 부스, 달러 다발·금괴·금고 등 리치리치의 정체성을 담은 포토존도 색다른 경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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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오는 4월 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에서 노란색이 가득한 팝업스토어 'OTTOGI Y100'을 운영한다. 사진=오뚜기 제공

53년 장수 브랜드가 처음으로 굿즈를 선보인 곳도 팝업스토어다. 오뚜기는 오는 4월 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에서 'OTTOGI Y100'을 운영한다. Y100은 Yellow100의 줄임말로 대표 색상인 노란색을 활용해 오뚜기의 진심과 일상 속 다양한 노란색을 포괄적으로 상징하는 표현이다.

팝업스토어는 카레와 마요네스, 산타스프 등 오뚜기 대표 제품을 비롯해 일상 생활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다가오는 노란색 이미지와 텍스트로 꾸몄다. 오뚜기의 첫 번째 브랜드 굿즈인 '오뚜기 팔레트' 시리즈도 눈에 띈다. 반팔 티셔츠, 키링, 머그컵 등 7가지로 구성했으며, 디자인마다 브랜드 요소를 은유적으로 형상화해 일상 생활에서 부담 없이 사용하도록 했다. 노란색에서 받은 영감을 공유하는 Y100 캠페인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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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옐로우 바스켓은 체험형 쇼룸 형태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플랫폼이다. '일상에 문화를 입히다'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기업의 제품과 예술 작품 등을 하나의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다. 사진=천진영 기자

다양한 기업의 제품과 예술 작품 등을 하나의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도 주목받고 있다. 옐로우 바스켓은 체험형 쇼룸 형태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플랫폼이다. 카페, 뷰티, 라이프 스타일 등 3개의 층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SK매직은 옐로우 바스켓 2층에 위치한 '라이프 스타일 존'에 라운지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고객 체험공간 잇츠매직의 콘셉트를 활용해 새로운 브랜드 스토리를 선보이고, 정수기·공기청정기·식기세척기·인덕션, 비데 등 각종 제품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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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은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옐로우 바스켓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은 SK매직의 에코미니 정수기 Green 41. 사진=천진영 기자

SK매직은 '홈 라이프 큐레이션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발빠르게 선보이며 테스트베드 공간으로도 적극 활용하고, 고객 소통 강화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매장에 전시된 에코미니 정수기를 촬영해 SNS 업로드 시 지하 1층에서 이용 가능한 '노티드 도넛 교환권'을 증정한다.

같은 공간에는 교원그룹의 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웰스(Wells)가 식물재배기 '웰스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공간 제약 없이 손쉽게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웰스팜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우주 공간 속 웰스팜' 콘셉트를 적용했다. 웰스팜이 건강가전 대세 반열에 진입하면서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편의성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웰스 브랜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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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의 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웰스(Wells)는 옐로우 바스켓에 식물재배기 '웰스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천진영 기자



천진영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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