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출근길 기자실 '깜짝 방문'"자주 오겠다"···언론 소통 약속
윤 당선인은 이날 집무실 앞에 마련된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약 15분 간 즉석 티타임을 가졌다. 윤 당선인 측은 이날부터 삼청동 금융연수원에만 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 기자실을 통의동에도 천막 형태로 설치, 운영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5년 임기 동안 기자실을 100회 이상 찾았다고 한다"며 "기자들과 만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집무실 이전 시 1층 프레스 센터를 두겠다는 점도 언급하며 수시로 언론과 소통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을 향해 "청사 마련해서 가면 구내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저녁에 한번 양 많이 끓여서 같이 한번 먹자"고도 말했다.
'당선 이후 혼밥을 안했느냐'라는 질문에는 "아침은 혼자서 잘 안 먹는다"며 "강아지랑 같이 먹는다. 내가 먹으려고 하면 와서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나눠준다"고 답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아침 안 먹는다"고 웃음을 보였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곰이·송강이)의 인수 인계를 받을 것인지에는 "저에게 주신다면 잘 키우겠지만, 정을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것이 선물 취지에도 맞지 않나"며 "주인이 바뀌면 안된다. (문 대통령이) 사저로 데려가셔도 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 받은 선물은 퇴임 후 사저로 가져갈 수 없어 인수 인계 대상이다. 윤 당선인이 현재 키우고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해선 "한남동 공관으로 데려가려고 한다"며 "이전이 늦어지면 서초동에서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서초동 자택에서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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