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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은 총재 후보에 이창용···'공백 최소화' 관건

차기 한은 총재 후보에 이창용···'공백 최소화' 관건

등록 2022.03.23 14:05

수정 2022.03.25 12:02

한재희

  기자

4월 1일 취임은 사실상 불가···총재 공백 현실화청문회 일정 앞당긴다면 금통위 참석은 가능다만 후보자 지명 놓고 尹 당선자와의 잡음 변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지명되면서 한은 총재 공백이 최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어 당장 열흘 내 임기를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4월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는 참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으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국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이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니스트를 거쳐 IMF 아·태 담당 국장으로 재직 중인 경제금융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를 새 한은 총재로 인선한 배경에 대해 박 수석은 "국내 국제경제 및 금융통화 분야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하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는 물론 국제경험까지 풍부하게 갖춘 경제·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로체스터대학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았고 2007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앞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8∼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뒤 2011년부터 3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고,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국제통화기금(IMF) 고위직(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올랐다.

서울대 졸업 당시 최우수 성적으로 총장상을 받을 정도로 학계에서는 일찌감치 '천재' 경제학자로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전공은 거시경제학, 금융경제학, 한국경제학 등이고, 자본시장 현안과 금융감독시스템, 국책은행 민영화 등 부문에도 두루 관심을 보여왔다.

이 후보자 지명으로 총재 공백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총재 퇴임이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어 내달 1일부터는 대행체제가 이어지겠지만 국회 청문회를 거쳐 임명까지 빠르게 진행된다면 4월 초께 취임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이 후보자 지명에 논의된 바 없다고 밝히면서 국회 청문회 일정이 늦춰진다면 총재 없이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치솟는 물가를 안정화하고 금융불안정,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 등 국내외 금융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총재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현 정부와 차기 정부와의 '기 싸움'이 관건이 된 셈이다.

한은 정관과 한은법에 따르면 총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부총재가 총재 직무를 대행할 수 있지만 금통위원과 금통위 의장의 직무는 대행할 수 없다.

대신 금통위 의장 직무는 금통위가 미리 정한 위원이 맡게 된다. 현재 서영경 위원(2021년 10월∼2022년 3월)이 맡고 있고 다음 차례는 주상영 위원이다. 금통위는 오는 24일 회의에서 다음 달 1일부터 9월30일까지 의장 직무를 대행할 위원을 결정한다.

다음 달 14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열릴 때까지 신임 총재가 취임하지 못하면, 기준금리 결정 등의 안건을 주 의장 직무대행 주재로 6명의 금통위원이 논의하게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청문회 일정 등을 생각했을 때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신임 총재가 참석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 "총재 부재 상황이라 해도 큰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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