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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직원 급여 인상률 20%대···삼성전자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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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직원 급여 인상률 20%대···삼성전자보다 높다

등록 2022.03.23 12:16

수정 2023.03.08 14:59

김정훈

  기자

연간 급여 男직원 1.2억·女직원 9500만원성과급 반영···전년비 평균 21.5%, 26.8%↑미등기 임원 연간 보수는 6억1500만원

SK하이닉스, 직원 급여 인상률 20%대···삼성전자보다 높다 기사의 사진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급여 인상률이 전년 대비 20%를 넘어섰다. 급여 인상 폭만 놓고 보면 직원 1인당 인상률 10%대를 기록한 삼성전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 전체 직원 3만135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의 연간급여 총액은 3조338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직원 수는 1127명 늘었고 직원들 급여 총액은 7025억원 증가했다.

급여 총액이 7000억원 증가하면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도 크게 뛰었다. 남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1억2617만원으로 전년(1억384만원) 대비 21.5% 인상됐다. 같은 기간 여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9538만원으로 전년의 7522만원 대비 26.8% 인상됐다.

이같은 SK하이닉스 직원 평균 급여액 인상 폭은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훨씬 높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남자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2% 인상됐다. 삼성전자 여직원은 1인당 평균 1억1500만원을 받아 17.3% 인상률을 보였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20%대 높은 급여 인상 폭을 기록한 데는 연봉 외에도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분배금(PS)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2020년분 성과급이 2021년 사업보고서 급여 항목에 반영됐으며, 지난해 말에는 사상 최대 매출 등을 기념해 기본급 300%에 해당하는 특별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특별성과급은 PS 지급 기준을 넘어서는 성과가 나오면 지급하는 추가 보너스 성격이다.

SK하이닉스는 PS 인상률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급여만 놓고 전년 대비 얼마 올랐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다소 오류가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직원들이 받는 연간 급여는 순수 연봉 외에도 PS에 따라서 좌우가 많이 되기 때문에 성과급이 적은 해에는 급여 인상 폭이 줄어들 수 있게 된다"며 "2020년 이전의 반도체 슈퍼 호황 때도 급여가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0년 성과급 지급을 놓고 당초 연봉 20% 수준의 성과급 지급에 대한 직원들 불만이 커지면서 결국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노사가 합의했다. 다만 성과급 논란으로 우수 인력 일부는 삼성전자로 이직해 인재 유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남직원보단 여직원들의 급여 인상률이 높은 것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 이천·청주 사업장 등에서 반도체 장비를 조작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전임직(생산직·오퍼레이터)은 대부분 여직원들로 채워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여직원의 급여 인상률이 높은 것은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가령 생산직보단 기술사무직의 여직원 숫자가 늘어나면 급여 인상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직원들의 급여 인상 폭이 큰 것과 달리, 미등기 임원 1인 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6억1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00만원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 미등기 임원 수는 154명으로 연간급여 총액은 946억7500만원이었다. 전년보다 임원 수는 3명 늘었지만, 연 급여 총액은 10억7900만원 줄었다.

이는 SK하이닉스 미등기 임원인 최태원 회장이 2020년 30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급여를 받지 않았던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성과급 사태 이후 직원들 불만을 달래기 위해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에서는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미등기 임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7억9000만원으로 SK하이닉스보다 1억7000만원 가량 높게 나타났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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