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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러브콜 받는 韓배터리···글로벌 거점 증설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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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사 증설에 美·유럽 보조금
LG엔솔, 홀랜드공장 1500억 세금우대
SK온, 헝가리 3공장 보조금 2800억원
일자리 창출 기대하는 현지 정부 윈윈
합작·단독 병행 글로벌 설비투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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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생산 거점인 미국과 유럽 정부가 잇따라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며 러브콜을 보내면서 대규모 증설에 탄력이 붙게 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과 단독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회사들은 각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5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23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단독공장 증설과 관련해 주정부로부터 5650만달러(약 689억원)의 보조금 지원과 향후 20년간 1억3260만달러(약 1495억원) 상당의 세금 우대 조치를 승인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 공장에 17억달러(약 2조원)을 투자해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5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25GWh로 5배 늘릴 예정이다.

유럽에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SK온도 헝가리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SK온의 헝가리 이반차 공장에 2억900만유로(약 28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헝가리 정부의 지원안을 승인했다.

SK온은 헝가리 코마롬에 총 연간 생산능력 17.5GWh 규모의 제1·2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생산능력 30GWh 규모의 이반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앞서 코마롬 2공장도 지난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9000만유로(약 1207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는 국내 배터리 회사의 현지 공장 건설과 증설로 지역 발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지원을 결정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장 공략을 위해 북미와 유럽을 핵심 생산 기지로 정한 국내 배터리 회사들과의 '윈윈(win-win)'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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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 거점. 그래픽=LG에너지솔루션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글로벌 설비 투자는 앞으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 공장 외에 미국 애리조나주 주도 피닉스시 인근 퀸크리크에 28억달러(약 3조42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공장에서 미국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니콜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설립해 미시간주 제1공장, 테네시주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1월에는 미시간주 랜싱에 제3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상반기 중 제4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전체 합작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목표를 120GWh 이상으로 정했다. 제1공장과 제2공장은 각 35GWh, 제3공장은 5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다른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 총 20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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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유럽 생산설비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SK온은 미국에서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BlueOval)SK를 설립해 오는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테네시주, 켄터키주에 연간 생산능력 총 129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앞서 SK온은 조지아주에 단독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해 2022~2023년 연간 생산능력 총 21.5GWh 규모의 제1·2공장을 차례로 가동한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외에 터키에 포드, 터키 에너지·자동차 회사 코치와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터키 합작공장은 2025년까지 앙카라 인근 지역에 연간 생산능력 30~45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에 연간 생산능력 2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2025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2배 수준인 4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와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단독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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