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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차분했던 '포스코홀딩스' 첫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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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포항 이전 갈등 불구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
'정규직 전환 요구' 사내 하청 노조 성토 · 환경 단체 퍼포먼스
최정우 회장·전중선 사장, 실적 및 구체적인 미래 방향성 공개
배당 정책 및 자사주 소각 시기 묻는 주주 질문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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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포스코 제 54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포스코센터 인근은 예상 외로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이전을 둘러싼 포항 주민과 광양 주민들의 날선 대치가 예상됐지만, 별 다른 마찰은 없었다. 다만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포스코 사내하청 노조가 주총장 입구를 둘러싸면서 정작 주주들이 입장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진행 요원의 도움으로 주주들은 무사히 주총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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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장 밖에는 이들 외에도 포스코의 미얀마 자금지원 중단, 성도건설-홍민산업개발 산업개발 중재, 포스코의 석탄금지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단체들과 보안직원, 경찰들로 인산 인해를 이뤘다. 경찰은 시민들의 원할한 통행을 위해 폴리스라인을 치고 통행료를 확보했다.

주총장 안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주주들로 성황을 이뤘다. 다만 물적분할을 두고 표대결을 벌였던 지난 1월 임시주총과는 달리 북적이지 않았다. 이날 주총은 온라인으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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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총회가 시작되자 의장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가 지난 한해 이룬 성과에 대해 주주들에게 자세히 소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6조 3320억원, 영업이익 9조 23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1%, 영업이익은 284.4% 급증한 수치로, 포스코그룹이 연결 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9조원 대를 넘긴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최 회장은 "코로나 19 여파가 지난해에도 이어진 가운데 각국의 백신보급 확대와 지속적인 경기 부양으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포스코도 글로벌 시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실적 개선에 매진했으며 동시에 저탄소 기술 개발, 친환경 사업기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 부문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증산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고, 저탄소 생산 공정확립과 친환경 제품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했다"며 "글로벌 인프라 사업부분은 장기 성장전략에 따라 친환경 성장 전략 가속화, 성장사업의 밸류체인을 확정해 그룹 미래 성장동력 이차전지 소재, 수소 사업은 글로벌 선도 기업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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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 온라인 동영상 캡처

다음 발제자로 나선 전중선 경영전략팀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새로 출범하는 포스코홀딩스의 구체적인 경영 방침을 공개했다.

전 사장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균형성장을 위한 토대로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과 시너지 확보, ESG 경영 리딩과 기업 시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설·인프라, Agri-Bio의 7대 핵심사업은 분야별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높여가기 위해 사업회사 중심으로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며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라는 다섯 가지 지향점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주사 전환을 발판으로 삼아 7대 사업분야간 균형성장을 가속할 것"이라며 "사업정체성 또한 철강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진의 구체적인 경영 전략과 확고한 경영 방침에 주주들은 회사에 대해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당초 이번 주총에선 본사 이전과 관련, 주주들의 반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3배 올리겠다는 사측의 주장에 주주들은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은 "이의 없다"라는 주주들의 외침과 함께 무난히 통과됐다.

다만 이날 주총에는 배당 및 자사주 관련 회사의 방침을 묻는 주주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한 주주는 지난해 최대 실적에도 배당성향이 30%보다 낮은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에 대해 물었고, 최 회장은 "전년보다 2배가 넘는 1만7000원을 배당해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은 6.1%로 국내 다른 대기업의 2% 내외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신성장 투자에 많은 재원이 필요한 만큼 주주들의 이해를 구하면서 적절한 배당을 결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다른 주주의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시기를 묻는 주주의 질문에는 "보유 중인 자사주 중 일부를 연내 소각할 예정"이라며"시장의 기대를 반영해 현재 회사가 보유 중인 13.26% 자사주 중 최적의 규모와 시기를 검토, 연내 자사주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수립하고, 주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최 회장은 부연했다.

이승연 기자 l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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