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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배터리 동맹' 강화, 터키 합작공장 설립···유럽으로 영역 넓힌다

SK온-포드 '배터리 동맹' 강화, 터키 합작공장 설립···유럽으로 영역 넓힌다

등록 2022.03.14 16:49

윤경현

  기자

'SK온-포드 동맹', 미국 이어 터키 기업과 손잡고 유럽 생산기지터키 앙카라 인근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 생산 전망韓 배터리 3사 중 완성차업체와 유럽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추진

지동섭 SK온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지동섭 SK온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온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강화하며 터키에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양사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온은 포드, 코치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포드와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통해 협력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훌륭한 파트너들과 성공적인 합작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드의 전동화 성장 전략에 기여하고 나아가 전기차 산업 성장 및 지구 탄소 감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926년 설립된 코치(Koç Holding)는 터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춘 글로벌 50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59년 포드와 함께 포드 오토산(Ford Otosan)을 설립하고 코카엘리 지역 등에서 상용차 등을 생산 중이며 연 45만50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배터리 생산 공장은 터키 앙카라 인근 지역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생산이 이뤄진다.

이르면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생산을 시작하며 생산된 배터리는 주로 상용차에 사용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주요 3사 중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유럽에 생산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SK온이 처음이다. SK온은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핵심 파트너로 굳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포드가 최근 전기차 사업을 분리해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SK온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포드는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용량 240GWh를 확보하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상당 부분이 SK온을 통해서 조달된다. 포드는 북미에서 필요한 140GWh를 미국 켄터키주, 테네시주에 SK온과 설립하는 129GWh 규모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 SK)' 그리고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제2공장(11GWh)을 통해 확보했다.

포드는 유럽, 중국 등에서 나머지 100GWh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에 SK온-코치와 합작하는 터키 공장을 통해 30~45GWh를 조달, 전 세계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전체 용량(240GWh)의 70% 이상(170~185GWh)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합작법인 외에도 자체 생산공장 구축으로 글로벌 배터리 생산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한국(서산), 미국(조지아), 중국(창저우 등), 헝가리(코마롬)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 옌청 제2공장, 헝가리 이반차 공장 등도 2025년 이전 운영을 시작한다. SK온은 합작법인과 독립 생산법인의 총 생산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까지 달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배터리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SK온-포드-코치 3개사는 이번 배터리 생산법인 합작투자를 통해 유럽 전역의 상용차 사업자들에게 에너지 사용 및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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