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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환주vs민기식···KB생명·푸르덴셜 통합社 초대 사장 누구?

금융 보험

이환주vs민기식···KB생명·푸르덴셜 통합社 초대 사장 누구?

등록 2022.03.14 16:53

수정 2022.03.14 18:01

이수정

  기자

이동철 부회장, 지주 차원에서 통합 전반 총괄이환주 KB생명 대표이사···KB 출신 재무전문가민기식 푸르덴셜 대표···정통 보험맨 장점 보유이우열 KB금융 부사장···IT통합 등 물리적 화합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KB금융지주가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보험 통합을 공표한 가운데 향후 출범할 새 법인의 초대 수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통합 실무는 양 사 통합 TF팀이 담당하지만, 지주에서 지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그룹 보험 부문을 총괄하는 이동철 부회장의 의중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KB금융지주에서 KB국민은행 전략부장, 전략담당 상무, 전략·시너지총괄 전무, 전략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지난해 KB금융 부회장으로 발탁됐다. 특히 지난 2016년 현대증권 인수전 실무진으로서 TF팀장을 맡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경험도 있다. 보험 분야에도 잔뼈가 굵다. 이 부회장은 2010년 ING생명 인수 추진단에서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2013년부터 2015년까지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을 역임해 KB금융 부회장 3인 중 가장 이번 합병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우선 표면적인 후보군은 양대 산맥인 이환주 KB생명 대표이사와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로 점쳐진다. 여기에 지난달 푸르덴셜생명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이우열 KB금융지주 부사장도 후보군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초대 수장은 통합 작업을 주도했던 인물 중 보험업 경험이 많은 인사가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출범 초기에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합을 주관했던 인사가 직(職)을 맡는다. 앞서 신한라이프도 통합을 주도한 인물이면서 당국에서 오랜 기간 보험업을 경험한 성대규 전 신한생명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환주 KB생명 대표이사는 올해 처음 보험업에 몸 담은 '재무통' 인사다. 이 대표이사는 KB국민은행 경영기획 부행장을 거쳐 금융지주 재무총괄을 역임했으며, 선임 당시 추천 위원회로부터 "지주와 은행 내 주요 핵심 직무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계열사별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계열사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고 탁월한 경영관리 역량을 발휘했다"고 평가 받았다. KB금융에서 재무 관련 출신이 보험사 사장으로 임명된 사례는 현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있다.

통합 작업을 위해 기존 올해 8월에서 연말까지 임기를 연장한 민기식 푸르덴셜 대표이사도 강력한 후보다. 민 대표이사는 2012년 푸르덴셜 전략 기획 부사장, 2013년 미국 푸르덴셜 연금사업부, 2019년 DGB생명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친 보험맨이다. KB금융 출신은 아니지만 이 대표이사에 비해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24일 임시주총에서 푸르덴셜생명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이우열 KB금융지주 부사장도 후보군이다. 두 생보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이프 원 시스템(Life One System)'이라는 IT 체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이 부사장은 2018년부터 KB금융 HR총괄을 맡기 전까지 4년간 국민은행 IT를 총괄한 인물로 현재 IT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달 통합 작업을 본격화 해 연말까지 마무리 할 계획 외에 다른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TF팀이 실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을 잘 마무리해 소비자, 주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제고를 추구할 것"이라며 "물리적인 통합 뿐 아니라 기업문화, 임직원 화합 등 화학적 결합까지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이 마무리된 뒤 출범할 새 보험사는 34조원의 총자산을 갖춘 업계 7~8위 생보사가 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362억원, KB생명은 순손실 466억원을 기록해 양사 종합 순이익은 2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많은 자산을 보유한 농협생명(1657억원)이나 동양생명(2756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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