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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양극재 특허 수백억에 매입···배터리 소재 육성

LG화학, 양극재 특허 수백억에 매입···배터리 소재 육성

등록 2022.03.06 21:01

수정 2022.03.06 21:08

장기영

  기자

한양대 양극재 기술 특허 40여건 매입니켈 80% 이상 하이니켈 신기술 확보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매출 12배로고려대와 공동 연구 등 산학협력 강화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조감도. 그래픽=박혜수 기자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조감도. 그래픽=박혜수 기자

LG화학이 한양대학교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기술 특허를 수백억원에 매입했다.

LG화학은 양극재와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을 1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한양대가 보유한 양극재 관련 기술 특허 40여건을 수백억원에 매입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전체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출력을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 80%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 신기술 특허를 한양대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허 매입을 계기로 LG화학은 한양대와 배터리 소재 공동 개발과 인재 양성에 대한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06년 세계 최초로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양산하는 등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메탈 소싱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극재 사업을 빠른 속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6년까지 니켈 함량 80% 이상의 하이니켈 제품 비중을 90% 수준까지 확대하고, 한국과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해 생산능력을 26만톤으로 늘린다.

LG화학은 지난 1월 경북 구미시에 단일 공장 기준 최대 규모인 연간 생산능력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LG화학은 양극재와 함께 분리막 사업도 강화해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1조7000억원이었던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액을 2030년 21조원으로 1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벽 역할을 하는 또 다른 핵심 소재다.

분리막 사업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 등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차별화된 분리막 원단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Toray)와 헝가리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세계 최고 속도의 코팅 기술을 보유한 LG전자의 코팅사업을 인수했다.

앞으로 유럽 내 생산능력 추가 확장과 미국 등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함께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 같이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양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고려대학교와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고효율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정 등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온라인 투자자 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 중심의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사업 핵심 축을 전환하고, 어떤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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