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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시아에 대기업 계열 53곳···현대차 18개 최다

'우크라 침공' 러시아에 대기업 계열 53곳···현대차 18개 최다

등록 2022.02.25 13:29

김정훈

  기자

삼성·롯데 9곳···SK·CJ·두산 2개씩 운영

'우크라 침공' 러시아에 대기업 계열 53곳···현대차 18개 최다 기사의 사진

국내 대기업 중 현대자동차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해외법인 18곳을 둬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롯데는 각 9곳을 운영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우리나라 대기업이 러시아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조사 결과, 러시아에 해외법인이 있는 회사는 53곳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지정한 72개 대기업집단이다. 조사는 2020년 기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해외법인 현황 자료를 참고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72개 그룹 중 삼성과 현대차 등을 포함해 16개 그룹에서 53개 법인이 러시아에 설립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세워진 법인보다 41곳 많은 숫자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현대차 그룹이 18곳(34%)으로 가장 많았다. 러시아에 배치한 해외계열사 3곳 중 1곳 꼴이다. 이를 토대로 CXO연구소는 현대차가 러시아에 많은 공을 들이는 회사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위아, 이노션, 현대머티리얼 등을 통해 러시아 법인을 세웠다. 사업 분야는 완성차 제조 및 부품 판매업을 비롯해 소프트웨어개발, 자동차 A/S 부품 판매, 해외스틸서비스센터, 건설업, 운송서비스업, 광고대행업, 금속및비금속 원료재생업,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하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통해 전자제품 판매 등의 사업의 목적으로 'Samsung Electronics Rus Company LLC'와 'Samsung Electronics Rus Kaluga LLC' 회사를 배치했다. 이외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SDS, 제일기획 등도 러시아에 계열사를 뒀다.

롯데는 호텔롯데를 통해 숙박시설업을 위한 러시아 법인을 만들었다. 롯데상사,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도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SK, CJ, 두산, KT&G 그룹은 각 2개 법인을 러시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석유제품 판매 등을 위해 SK루브리컨츠가 'SK Lubricants Rus Limited Liability Company'라는 러시아 법인으로 사업을 영위중이다.

CJ는 식료품 제조 목적으로 'CJ RAVIOLLO RUS' 법인을 러시아에 세웠다. CJ제일제당이 최대주주다.

두산은 두산건설을 통해 'Doosan Engineering and Construction' 법인을, KT&G는 담배제조 및 판매 사업을 위해 'KT&G Rus L.L.C.' 계열사를 둔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법인 한 곳을 둔 기업도 여러 곳으로 나타났다.

LG는 LG전자를 통해 전자제품 생산 및 판매를 위해 'LG Electronics RUS, LLC'를 운영 중이며, 포스코는 철강 사업을 위해 'POSCO RU Limited Liability Company'라는 계열사를 뒀다.

DL은 디엘이앤씨를 통해 'Daelim RUS LLC.'라는 법인을, 효성은 ㈜효성을 통해 'Hyosung RUS.'라는 회사를 세워 종합무역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삼라마이다스(SM)도 국내 건설사 삼환기업을 최대주주로 러시아에 'Samwhan LLC'라는 건설사가 활약 중이다. 이밖에 한국타이어(Hankook Tire Rus LLC),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 Russia LLC), 장금상선(SINOKOR RUS,.LLC) 그룹에서도 러시아 법인을 따로 뒀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 해외법인의 경우 향후 미국과 동맹국, 유럽 등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고강도 금융 및 경제 제재 등이 본격 진행되면 공장 가동 중단 등 직접적 경제 타격을 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 경우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급이 불안정해져 국내 기업들도 여러 산업분야 등에서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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