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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T 회장 맡는다···"AI 혁신, 미룰 수 없는 도전"

최태원, SKT 회장 맡는다···"AI 혁신, 미룰 수 없는 도전"

등록 2022.02.21 15:58

수정 2022.02.21 16:09

이지숙

  기자

'SK ICT 연합' 사피온 사업·SKT 아폴로 서비스 등에 집중최 회장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에 함께하고자 한다"무보수 미등기 회장직···혁신 가속화 조력자 역할 하겠다

최태원, SKT 회장 맡는다···"AI 혁신, 미룰 수 없는 도전" 기사의 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으며 새로운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로써 최 회장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계열사는 총 4곳으로 늘어났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텔레콤 미등기 회장으로 AI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되는 만큼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경영진과 이사회가 근본적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최 회장의 SK텔레콤 합류는 오래전부터 SK텔레콤 경영진과 이사회 멤버들이 경영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텔레콤 경영진 및 이사회 멤버들과 업(業)의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해왔고,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의 비전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한 추진력 등이 뒷받침된다면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회장을 맡으며 향후 SK텔레콤의 중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데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투자회사인 SK스퀘어와 통신 존속회사인 SK텔레콤으로 나뉘었다. SK텔레콤은 분할 이후 AI 인프라, 마케팅 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이 AI 혁신에 성공할 경우 SK그룹 ICT 사업 전반에서의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고, 조력자로 나서게 됐다는 것이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이날 SK텔레콤 사내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조력자로서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까지 총 4곳의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에서는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이사회에 참여,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반면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에서는 미등기 회장으로서 양 사 경영진과 이사회의 조력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보수의 경우 최소화한다는 원칙 하에 SK㈜와 SK하이닉스 두 곳에서만 받고 있다. SK텔레콤에서도 무보수 원칙을 이어간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반도체, 석유화학, 배터리, 수소, 통신 등 그룹 주요 사업을 주도하는 계열사에 모두 이름을 올리게 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친환경 사업으로 변화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최 회장은 여러 차례 미국·유럽을 방문해 '글로벌 스토리' 경영에 힘쓰며 동시에 배터리, 반도체, 친환경 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짐 팔리 포드 CEO와 직접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켄터키주 등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양사 간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약속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과 포드는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총 13조3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 2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인수 초기부터 각별히 신경쓴 SK하이닉스의 경우 주요 행사 때마다 직접 참석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내에서 성과급 불만이 터져나오자 2020년 연봉을 모두 반납하는 결단을 보여주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SK㈜를 제외하고는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각 계열사는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최 회장은 자신이 갖고 있는 비전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계열사가 혁신을 이뤄나가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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