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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재료값 인상' 태양광 적자···케미칼부문이 다 상쇄(종합)

한화솔루션, '재료값 인상' 태양광 적자···케미칼부문이 다 상쇄(종합)

등록 2022.02.17 17:44

이세정

  기자

작년 매출 10조 돌파, 영업익도 24.3% 증가ASP 상승 불구 원가가 상회, 물류비도 영향PVC·가성소다 가격강세 역대 최고실적 달성올해 총 1.3조 설비투자, 태양광사업 개선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 화학 중간지주사인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화학업계 초호황기이던 2017년 수준을 회복했다.

주력 사업인 큐셀부문의 경우 원재료 가격 급등 여파로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케미칼부문이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부진을 상쇄했다.

17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72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24.3%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07.6% 급증한 626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솔루션은 2016년부터 쭉 매출 9조원대를 유지해오다 5년 만에 10조원 벽을 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가 컨센서스를 약간 하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배 넘게 성장하며 수익성을 다졌다.

사업별로 보면, 큐셀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이 3.6% 감소한 3조5685억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손실은 32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주요 원자재(웨이퍼·은·유리 등)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해상 운임 상승으로 물류비까지 크게 증가한 탓이다.

한화솔루션은 "물류비와 원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4분기 타이트한 공급상황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지만, 원가가 이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케미칼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61.3% 증가한 5조3640억원, 영업이익이 174.6% 증가한 1조468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유가 약세에 따라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영향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완성차 업계의 생산 증가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24.9% 증가한 9389억원, 영업이익이 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갤러리아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으로 해외 고가 브랜드와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에 비해 매출이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은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부문에 5000억원 중반, 큐셀에 4000~4300억원, 첨단소재부문에 2000억원 내외, 갤러리아에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셀부문의 경우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모듈 선적은 4분기보다 작을 것"이라면서도 "ASP는 상승 효과가 지속돼 4분기보다 큰 폭으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또 "원가 상승 추세가 지속되지만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가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체인 제품 가격의 상승이 설치 수요를 저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모듈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작년에 설치 마감된 수요는 예상 가능한 수준으로 마무리됐다"며 "상반기 말 시점 이후 원가 부분의 타이트한 수급이 해결되면 원가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태양광 수요는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30~40기가와트(GW)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미국은 가격 이슈나 정책적 방향에 따라 전반적으로 전년도보다 성장폭이 둔화될 수 있다고 봤다.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경우 올해 1.5GW 내외의 매각 계획을 세우고 있다.

케미칼부문은 주요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호조가 지속되겠다. 특히 가성소다는 신규 증설이 제한되는 가운데 국제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향 수요가 신규 수요처로 자리 잡으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는 "이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가성소다 수요는 향후 10년간 16배 성장할 것"이라며 "1GWh당 가성소다 사용량은 대략 430톤으로 추정된다. 2030년 관련 수요는 130만톤 정도 증가"라고 설명했다.

여천NCC 사고에 대해는 "조업 중단 명령에 따라 가동 정지 기간이 발생했다"며 "그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와 납사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주요 제품 시황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사고 여파가 실적엔 크게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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