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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오미크론 확산 엄중 상황···정부·지자체·의료계 힘 합쳐야"

文 "오미크론 확산 엄중 상황···정부·지자체·의료계 힘 합쳐야"

등록 2022.02.07 10:50

유민주

  기자

靑 국가위기관리센터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총력 대응 위해 중대본 회의 직접 주재"이제부터 오미크론 대응 진짜 시험대"

중대본 회의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중대본 회의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연일 최대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다만 "긴장도는 높이되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확진자 수가 얼마까지 늘어날지, 정점이 언제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은 "빠르게 확산하는 오미크론에 총력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직접 여는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여 만이다. 모두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코로나의 터널을 잘 헤쳐왔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모범으로 평가받는 K-방역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무려 4억명, 누적 사망자 수가 60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인구비례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치명률 모두 세계 최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전 병상 확충과 함께 3차 백신 접종 속도를 높였으며 선제적으로 재택 치료 중심의 의료체계로 전환하고 먹는 치료제도 조기 도입했다"며 "그 결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한때 1000명이 넘었던 위중증 환자 수를 200명 대로 줄이고, 중증 병상 가동률을 20% 이하로 유지하며 의료 대응 여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제부터가 오미크론 대응의 진짜 시험대다. 문 대통령은 정부에 "선제적으로 개편하며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계획대로 전면 가동하면서 보완의 필요성을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반면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게 속도와 효율을 높여 고위험군 관리에 역점을 두고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과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의료 대응 여력을 유지해 나간다면 성공적으로 이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방역·의료 체계라고 할만 한 전면적인 개편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가 힘을 합쳐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며 개편된 체계가 조속히 현장에 안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새로운 검사체계와 치료체계에서 동네 병·의원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해 주신 의료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전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사진=연합뉴스 제공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 "급증하는 환자 관리를 위해 더 많은 병·의원의 동참을 부탁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참여 의료기관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지원하겠다"며 "검사체계 개편에 따른 불편도 최소화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먹는 치료제도 대상을 확대해 위중증 환자를 낮추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새 학년, 새 학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주문과 함께 "신속 항원 검사의 활용 등 학교 방역에 만전을 기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의료 대응의 지역 사령탑으로서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검사, 역학조사, 재택치료자 관리 등 가중되는 업무를 일선 보건소만으로 감당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행정인력 등 지역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메시지도 전달했다.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에 더해 스스로 검사하는 신속 항원 검사, 스스로 기입하는 역학조사 등 개편된 방역·의료체계 전반에서 개인의 역할이 커졌다"며 "국민들께서 방역 주체로서 역할을 더욱 높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로 인한 상처가 깊다"며 "끝없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진,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 오랫동안 일상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는 더 빠르게 일상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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