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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피라미드 비공개 방문 논란에···靑 "안 갔으면 외교적 결례"

김정숙 여사 피라미드 비공개 방문 논란에···靑 "안 갔으면 외교적 결례"

등록 2022.02.03 17:36

수정 2022.02.03 17:51

유민주

  기자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제공.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중동 3개국 순방 당시 이집트에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피라미드를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의 피라미드 방문은 이집트 측 요청으로 이뤄진 공식 일정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외유성 순방이라는 비판을 우려하면서 이집트 측에 일정 비공개를 요청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9~2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문화부 장관의 안내를 받아 피라미드를 둘러봤다. 이집트 측이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 산업 활성화를 이유로 피라미드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일정에서 현장에는 1시간 가량 김 여사가 머물렀고 경호팀 등 소수만 참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집트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화 유산을 방문하기를 요청했고, 거기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집트의 정중한 요청을 거절했다면 그 것은 외교적 결례에 해당할 것"이라며 "이번 피라미드 방문은 이집트 문화부 장관이 가이드까지 함께 한 공식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 협의에 의해 비공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탁 비서관은 당초 이집트 측은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 피라미드를 방문해 주기를 요청했으나, 청와대는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및 K-9 자주포와 관련한 중요 일정들이 있기도 했지만, 이집트에서의 유적지 방문에 대해 어떤 음해와 곡해가 있을지 뻔히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집트 측은 '이제껏 국빈 방문한 해외 정상들 중에 이집트 문화의 상징인 피라미드 일정을 생략한 사례가 없다'며 재고를 요청했다"며 "고민 끝에 비공개 전제로 김 여사만 최소 인원으로 다녀오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세분석실장은 SNS를 통해 "김 여사의 버킷 리스트를 채우기 위한 졸업 여행이었다"며 "공무원을 몸종처럼 부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나 대통령 정상회담을 자신의 버킷 리스트 채우는 사적 용도로 악용하는 김 여사나 도긴개긴"이라고 지적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관광 촉진을 위해 이집트 측이 방문을 요청했다는 청와대 말이 사실이라면, 이를 비공개 한 것은 방문 목적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집트의 요청 취지마저 무색하게 한 외교 결례"라며 "설명이 사실이 아니라면 국민을 속이고 관광을 다녀온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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