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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586 용퇴론’ 실천···“총선 불출마하겠다···종로 등 3곳 무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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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긴급 기자회견 열고 ‘586 용퇴론’ 수용
“선배 된 우리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
종로·안성·청주 상당 보궐선거 ‘무공천’
동일지역구 3선 초과 금지 제도화 추진
“6월 지방선거 청년 30% 이상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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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30세대에게 기득권으로 인식되는 이른바 ‘586 세대’ 용퇴론의 물꼬를 터이재명 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30% 후반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을 타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며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또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의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을 대거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며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희망을 만들어주는 민주당이 되도록 하겠다. 2030 중심 당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더해진다면, 국정운영 능력과 쇄신 능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능력 있는 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며 “이런 잘못된 정치문화부터 일소해야 한다.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송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당내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586 용퇴론’의 서막을 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2030세대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당내 주축인 586세대에 대한 반감에 있다는 지적과 함께 ‘586 용퇴론’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 후보도 전날 YTN에 출연해 “당 차원의 쇄신을 통해 국민이 민주당을 다시 신뢰할 수 있도록 추가적 노력을 해야 한다”며 “국민이 보시기에 ‘정말 애쓰는구나, 이제 그만하라, 그 정도면 됐다’고 할 때까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성호 의원 등 이 후보의 최측근인 ‘7인회’ 인사들이 전날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을 일절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기득권을 내려놓는 쇄신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대표를 비롯한 586세대의 용퇴론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대선 전략이기도 하다. 송 대표가 회견에서 “윤석열 후보는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다.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라고 꼬집은 이유다. 윤 후보가 민주당 ‘내로남불’의 반사체인 만큼, 원인 자체를 없애 윤 후보의 반사체 효과를 반감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거듭 “심화하는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하는데 유능하지 못했고, 뼈아픈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인사 검증 실패에도 국민께 제때, 제대로 사죄드리지 않았다”며 “반성한다. 여야를 넘어 검찰 동우회, 운동권 동우회 기득권을 타파하는 새로운 정치 시대로, 앞으로, 제대로 이재명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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