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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FT 탑승’ 게임 빅3, 메타버스는요?

IT IT일반

‘NFT 탑승’ 게임 빅3, 메타버스는요?

등록 2022.01.21 11:04

김수민

  기자

넷마블, 4년 만에 NTP 개최···NFT·P2E 게임 공개 ‘관심’엔씨, 아티스트 팬덤 ‘유니버스’···게임 접목해 메타버스로넥슨, 블록체인·거래소 선제적 투자···콘텐츠 투자도 활발

‘NFT 탑승’ 게임 빅3, 메타버스는요? 기사의 사진

게임업계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NFT(대체불가능토큰)을 활용한 P2E(Play to Earn) 게임을 올해 선보일 전망이다. NFT와 함께 떠오른 것이 메타버스다. 메타버스 게임 내에서의 아이템은 가상자산을 매개로 유통된다. 게임업계는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자신만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NFT의 가능성에 주목, 이를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27일 자사 사옥에서 제5회 NTP를 개최한다.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는 방준혁 의장을 비롯한 넷마블 최고경영진이 참석하는 행사로, 신작 라인업과 미래비전에 대해 공개하는 자리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열린다.

이번 넷마블의 NTP는 특히 게임업계에서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게임사들이 NFT(대체불가능토큰)을 적용한 게임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P2E(Play to Earn)과 메타버스 사업 구체화 방안을 언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넷마블이 ‘모두의마블’에 P2E 모델을 적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두의 마블은 넷마블의 간판 게임으로 단일 게임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긴 히트작이다. 이미 넷마블의 미국 자회사 잼시티는 지난달 NFT가 적용된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챔피언스: 어센션’을 공개한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 12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회사 ‘아이텀게임즈’를 76억원에 인수했다. 아이텀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 P2E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NFT 마켓플레이스 구축에 노하우를 갖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사업도 첫 걸음을 내딛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상반기 광명역 인근에 ‘VFX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모션캡처와 크로마키, 전신 스캐닝 등 메타휴먼 제작 및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한 제작 공간 및 최신 장비 시설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메타버스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NFT를 적용한 게임,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를 설립했고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내년 중 NFT, 블록체인 접목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MMORPG 게임의 강자다. 업계에선 엔씨소프트가 그간 게임 내에서 구축해왔던 경제 시스템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P2E,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게임은 ‘프로젝트TL’이다. 이미 출시한 리니지W 등 여타 게임에도 향후 적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신작에 NFT를 적용하는 것이 보다 빠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프로젝트TL은 ‘The Lineage’라는 영문 약자로 알려졌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돼 있다.

엔씨소프트의 자체 토큰 발행도 기술적 검토는 완료된 상황이다. 다만 법률적인 측면을 포함해, 엔씨소프트가 구축한 경제 시스템이 유저에게 어떤 가치를 제시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메타버스 사업은 시작 단계지만 구상을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소셜 커뮤니티의 성격이 강하지만, 향후 이곳에 게임을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메타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과 이용자의 지속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니버스를 통한 메타버스 사업이 시작이고, 여기에 게임을 연결시키는 게 완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NFT 게임이 시장에서 떠올랐을 당시만 해도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가상자산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고, 블록체인 사업에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넥슨의 지주사 NXC는 지난 2016년 국내 4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을 913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에는 유럽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지분 80%를 약 4375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넥슨은 지난 6일 세계적인 영화 감독 루소 형제와 프로듀서 마이크 라오카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에 4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 최대 1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최첨단 영상제작 스튜디오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YNC&S(와이엔컬쳐앤스페이스)에 150억원을 투자키도 했다.

게임 분야에선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의 개발에 여량을 집중하고 있다. 프로젝트 MOD는 넥슨의 인기 IP인 페이플스ㅗ리의 그래픽 리소스를 플롯팸 내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또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는 자유도 높은 창작 환경을 선보인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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