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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6년 만에 ‘자진상폐’···“주주 간섭 피하고 싶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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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프랜차이즈 상장 2호’ 코스닥 입성했지만
사모펀드 손바뀜 이후 “상장 유지 가치 없다” 판단
효율화·사업구조 변화 등 엑시트 준비 작업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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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프랜차이즈 코스닥 상장기업 ‘2호’ 맘스터치가 코스닥 입성 6년 만에 ‘자발적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의 엑시트(투자금회수) 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주식 1608만7172주(15.80%)를 주당 6200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5200원) 대비 19%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다.

현재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67.49%를, 맘스터치는 자사주 16.7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매수를 통해 주식을 인수하면 100%를 취득하게 된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설립한 법인이다.

맘스터치의 상장폐지는 지난 2016년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지 6년 만의 결정이다. 맘스터치는 대한제당의 자회사인 TS푸드앤시스템이 만든 브랜드다. 그러나 본사의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20여개 매장에서 연간 5억원의 적자를 지속했다. 이에 당시 정현식 상무(전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는 2004년 2월 법인을 독립시켜(법인명 해마로푸드서비스) 들고 나온다.

맘스터치는 2005년 시그니처 메뉴 ‘싸이버거’를 출시하고 상승세로 돌아섰고 2015년 TS인베스트먼트와 현대기술투자로부터 17억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된다. 이후 2016년 투자자들의 엑시트를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로는 상장사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라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상장은 ‘투자금 조달’이 목적인데 사모펀드를 주인으로 두고 있는 맘스터치는 유상증자 등으로 얻을 이익이 거의 없다.

되레 케이엘앤파트너스 입장에서는 가맹점주와의 갈등, 원자잿값 상승 등 악재와 그에 따른 매출 악영향과 주주 간섭 등이 ‘성가신 요인’이라고 결론지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엘앤파트너스 관계자 또한 “상장사 특성상 많은 주주의 관심을 받아왔는데, 부정 이슈가 생길 때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매출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는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구조를 신속하게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주주와 마찰이 생기면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보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회사의 손실로 돌아온다.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도 상장폐지가 현명한 선택이라는 이야기다.

실제 지난 2020년부터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의 매장 수를 줄였고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은 고효율 중심으로 재편했다. 충북 진천 생산기지는 공간과 생산라인 재정비, 공정 상의 비효율 요소들을 제거하는 등 리빌딩 작업을 진행했다. 또 원재료 원가구조를 손봤으며 전국 11개 지방사업소와 재계약을 통해 지급수수료도 낮추는 등 비용을 절감했다.

또 아이스크림 회사인 카펨과 베트남 해외법인, 미국 법인이었던 ‘HFS Global, Inc.’도 청산했다.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던 스마트 기저귀 제조업체 ‘크레이더스’와의 연결 고리도 끊고 광고 대행업체 에이치이엔티도 청산하면서 식음료 프랜차이즈와 관련 없는 곳도 모두 손을 뗐다.

아울러 지난해 3월 김동전 대표 체제로 들어선 이후부터는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맘스터치 랩’ 매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이런 작업을 거치면서 맘스터치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217억원으로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9%나 폭증했다.

이미 맘스터치는 상장폐지를 위한 물밑 작업도 진행해왔다. 이번에 맘스터치 공개매수에 들어가는 비용은 997억원 규모다. 이중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732억원을, 맘스터치가 266억원을 각각 부담할 예정이다.

막대한 비용은 대부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조달됐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지난해 6월 운영자금으로 받은 1040억원의 대출에 이어 최근 주식취득자금 46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맘스터치 주식을 담보로 총 1500억원의 대출을 받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사모펀드 인수 이후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없어졌다. 경영 효율화 등 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도 주주간섭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엑시트를 수월히 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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